‘벽안의 스님’ 창건 태고사 30주년 맞았다
2024-09-10 (화) 12:00:00
박상혁 기자
▶ 테하차피 소재 전통사찰
▶ 무량스님 참석해 기념식

무량 스님(맨 왼쪽)이 8일 기념법회에서 태고사 창건 당시 법복 대신 늘 입고 살았던 먹물빛의 작업복 차림으로 설법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푸른 눈의 ‘벽안의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무량 스님이 LA 북쪽 컨 카운티의 테하차피 사막 한가운데 직접 지은 한국 전통 불교사찰인 대한불교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 미주 전법도량 태고사(Mountain Spirit Center, 주지 형전 스님)가 창건 30주년을 맞아 지난 8일 남가주와 전국에서 온 불자 및 스님들 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예일대 3학년 당시 해외 한국불교 전파를 기치로 내걸었던 숭산 스님의 법문을 듣고 감동해 1983년 출가한 유대계 미국인인 무량 스님은 미국과 전 세계에 한국 불교를 알리고 싶다는 바람으로 1994년 모하비 사막 산자락에 한국식 단청을 입힌 한국식 전통 사찰을 세웠다.
현재 하와이에서 수행중인 무량 스님은 지난 6일부터 태고사에 머무르며 신도들과 예불, 참선, 명상, 운력을 비롯한 수행을 함께 했으며,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며 참석자들과 깊은 감회에 젖었다. 비한인 불자들도 다수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기념법회에 이어 LA와 라스베가스에서 온 신도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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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