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리안 퍼레이드 통해 한국 전통문화 긍지 확산”

2024-09-09 (월) 황의경 기자
크게 작게

▶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 단체 - 김응화 무용단

▶ 길쌈놀이·전통무용·장고춤 화려한 행진
▶44년째 미국에서 한국 전통춤의 맥 계승

“코리안 퍼레이드 통해 한국 전통문화 긍지 확산”

지난 1월 사우스 LA에서 열린 제39회 킹덤 데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김응화 무용단.

남가주 한인사회의 최대 잔치 LA 한인축제의 하이라이트 ‘코리안 퍼레이드’가 오는 9월28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LA 한인타운의 중심 올리픽 블러버드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다 함께 더 좋은 한인사회를 주제로 펼쳐지는 최고의 축제 코리안 퍼레이드를 장식할 주요 참가 단체들을 소개한다.

“50년 넘게 이어진 코리안 퍼레이드는 그 자체로 이미 전통이 되었습니다. 올해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김응화 무용단은 축제의 상징인 길쌈놀이와 한국 무용, 우리가락이 어우러진 장고춤으로 축제의 흥을 한층 북돋울 것입니다”

남가주 지역 한인들의 최대 축제 LA 한인축제의 하이라이트 코리안 퍼레이드가 오는 28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LA 한인타운의 중심 올림픽 블러버드를 화려하게 수놓는 가운데, 올해도 김응화 무용단이 한국 전통 문화의 멋을 한껏 뽐낸다.


김응화 무용연구소(원장 김응화) 소속 무용단원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춤사위는 코리안 퍼레이드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이자 빼 놓을 수 없는 자부심이다. 김응화 원장은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인사회를 가장 확실하고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우리들의 축제라고 생각한다”며 “코리안 퍼레이드를 관람하러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제대로 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인 2~3세 단원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응화 무용단은 한국 전통 무용과 음악의 생동감 넘치는 예술을 보존하고 공유하기 위해 1980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설립자이자 상임이사인 김응화 원장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40년 이상 남가주에서 한국 전통 무용과 음악을 전수해오고 있다. 김응화 무용단은 1984년 LA 하계올림픽 개막식,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캠페인, 킹덤 데이 퍼레이드, LA 다저스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LA 코리안 페스티벌, KCON LA, 마음 마켓 등 수많은 인종화합 행사에 참가했다.

김응화 원장은 “미국에서 한국 무용에 매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어 올해 초 무용연구소를 더 넓은 장소로 이전했다”며 “새로운 장소는 단순한 무용 연습실이 아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세미나와 웍샵, 작은 공연도 하는 문화센터와 같은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이자 전통무형문화 해외 명예전승자로 지정된 김응화원장은 60년 이상 한국 무용계에 헌신하며 44년째 미국에서 한국 전통춤의 맥을 계승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5세 때부터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한영숙 선생에게 정식 교육을 받기 시작해 한국 전통 무용, 악기, 병창을 사사했다. 리틀엔젤스 어린이 민속무용단 단원으로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공연했고 이후 국립무용단 단원이 되어 1972년 뮌헨 하계올림픽 공연, 4개월간의 유럽과 아시아 52개국 순회공연을 마쳤다.

김응화 원장은 또 레스터 호튼 무용상을 수상했으며 미 대통령 평생봉사상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한인 고교생들이 직접 선정한 영웅과 전설 커뮤니티 리더 11명에 뽑히기도 했다. 김응화 원장은 “코리안 퍼레이드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 한국 전통문화를 즐기고, 한인사회의 결속을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