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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고교 총격범은 ‘14세 재학생’

2024-09-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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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사건 이유 성인법정서 재판

조지아주 고교 총격범은 ‘14세 재학생’

총격 사건이 발생한 아팔라치 고등학교 앞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 주민들이 몰려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

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4명을 살해하고 9명의 부상자를 낸 총격 사건(본보 9월5일자 A 1면)의 용의자인 14살 소년은 이 학교 재학생 콜트 그레이로 밝혀졌다.

그레이는 이날 오전 와인더의 애팔라치 고교에서 AR 계열 총기를 난사해 14살 학생 두 명과 각각 39세와 53세인 수학교사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미국에서 미성년자는 일반적으로 소년·가정법원에서 재판받지만, 강력 사건의 경우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성인과 같은 재판을 받게 된다.
이번 총격으로 학생 8명과 교사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수사국(GBI)의 크리스 호지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 콜트 그레이가 이 학교 학생이었다고 확인하면서, 그가 성인으로 취급돼 일반 성인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행 동기는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나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레이가 범행에 앞서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했다고 한 친척은 밝혔다.
다른 여러 총기난사 사건과 비슷하게 이번 사건의 경우도 사전에 여러 조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WP는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 현장사무소의 보도자료를 통해 그레이가 13살이었던 작년 5월 경찰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총기 사진과 함께 학교에서 총을 쏠 것이란 위협이 올려졌다는 익명 제보를 접수한 FBI가 와인더와 인접한 잭슨 카운티 보안관실에 이를 알렸고, 보안관실이 그레이와 그의 아버지를 면담했다는 것이다.

당시 그레이는 혐의를 부인했고, 아버지도 사냥용 총기가 집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들은 부모의 감독 없이 총에 손을 댈 수 없다고 진술. 보안관실은 주변 학교들에 관련 상황을 주시하라고 통보하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그레이는 4건의 살인혐의로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후 6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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