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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내 총격사건…4명 사망 · 9명 부상

2024-09-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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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란타 인근 고교서 14세 용의자 현장서 체포

또 교내 총격사건…4명 사망 · 9명 부상

총격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로이터]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4일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45마일 떨어진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용의자 1명이 체포된 상태라고 현지 보안관실이 밝혔다.

학생들은 긴급히 대피했으며, 학교 현장에는 법 집행 당국자들과 소방 요원들이 파견돼 대응에 나섰다.
CNN 등 미 언론들은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14세 남성으로 파악됐으나 이 학교 학생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학교측은 사건당일 아침 5개 학교에서 총격이 있을 것이며 그 첫 번째 대상이 아팔라치 고등학교가 될 것이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총격 사건이 벌어진 아팔라치 고등학교는 애틀랜타의 한인타운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으나 그 학교의 학군에 한인들은 별로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접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 이게 정상이라고 여겨서는 안된다”면서 의회에 공격용 총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고, 총기 제조사의 면책권을 없애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미국에서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영원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해 공격용 소총 금지와 신원 확인 강화법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나는 헌법 2조(총기를 소유할 권리)를 지지하지만 우리가 합리적인 총기 안전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13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부상한 일이 발생한 데 이어 11월 대선을 2개월 앞두고 격전지인 조지아주의 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재차 발생함에 따라 총기 규제 문제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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