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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굴욕’… 다우지수 탈락 위기

2024-09-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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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악화·주가 폭락

▶ 엔비디아 등 대체 편입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올해 주가가 60% 떨어지며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점 등을 들어 이처럼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인텔은 시가총액이 859억달러로 쪼그라들며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에서 밀려났다. 이 기간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약 20%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2021년만 해도 인텔 매출이 3배 규모였는데 이제는 절반에 불과하다.


이날은 뉴욕 증시에서 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전반적으로 투매가 벌어진 가운데 인텔도 주가가 8.8%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인텔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되면 평판이 훼손되고 주가에는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오픈AI 투자 기회를 놓친 후 인공지능(AI) 열풍에서 밀려나면서 입지가 축소됐고 TSMC에 맞서서 힘을 실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손실이 늘었다. 지난달 2분기 16억1,100만달러 순손실이라는 암울한 실적을 발표하며 위기 상황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배당 중단, 직원 약 15%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칼슨 그룹의 수석 시장 스트래티지스트인 라이언 데트릭은 “인텔이 다우지수에서 빠지는 것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을 것이며, 최근 부진한 실적은 마지막 압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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