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 테슬라 보유현금 두배
이번 주 주주 환원을 외면해 주가가 급락한 중국 샤핑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PDD홀딩스)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는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미 나스닥 상장사인 판둬둬는 380억달러의 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 현금보다 두배나 많은 것이다.
핀둬둬의 가치는 지난 2년간 중국에서 49개국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뒤 급등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재무제표가 불투명하고, 소통이 부족하다면서 현금 축적을 “적신호”로 판단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가 있는 판둬둬는 이번 주 기록적인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배제하면서 주가가 31%나 하락했다.
핀둬둬는 자회사 테무의 급속한 글로벌 확장 속에 알리바바와 경쟁할 만큼 기업 규모와 시장 가치가 커졌는데도 부실한 재무 상태 공개 등으로 논란을 불러왔다.
전 세계 대기업 대부분이 현금이 쌓이면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심지어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유명하고 배당을 선호하지 않는 버크셔해서웨이도 올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분석 결과, MSCI투자가능시장지수(IMI)에 포함된 47개국 2,800개 종목 가운데 지난달 28일 현재 대차대조표상 50억달러이상 순 현금을 보유한 기업은 151개 사였다.
핀둬둬는 지난 2분기 60억달러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현금과 현금성 자산 규모가 390억달러에 달했으며 정기예금과 채권 등 93억달러 규모의 장기투자 자산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회사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