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탑여행사 추천 여행지- 그리스 메테오라

2024-09-02 (월) 탑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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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을 걸어 오르다

탑여행사 추천 여행지- 그리스 메테오라

칼람바카 마을 뒤 편으로 깍아지른 바위산들이 솟아 있고 그 정상에 수도원(원내)이 세워져 있다.

깎아지른 바위산 위의 수도원 ‘신비’
검은 복장 등 굽은 수도사 ‘경건함 물씬’
탑 여행사 그리스&튀르키예 투어 방문지
아테네, 산토리니, 이스탄불도 함께 여행


깎아지른 바위 산 위에 세워진 수도원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메테오라 지역은 수도 아테네에서 북서방향으로 4시간 거리에 있다. 수도원들이 세원진 바위들은 수직으로 길고 가팔라서 ‘하늘의 기둥’이라고 불렸다. 지명 메테오라는 ‘공중에 떠 있다’라는 의미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곳의 수도원들은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인 셈이다. 구름이 낮게 걸리거나 안개가 짙은 날 실제로 수도원들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곳의 수도원들은 수행, 명상, 기도의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축물로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해 1988년 유네스코의 자연 및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접근이 불가능해 보이는 이곳에 수도원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4세기 경이다. 이슬람교인 오스만 튀르크의 박해를 피해 신앙을 지키려는 그리스 정교의 수도사들이 바위에 터를 잡기 시작했다. 몇 백 미터 높이에 이르는 바위 꼭대기에 건물을 짓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다. 정상에 올라간 누군가에 의해 도르래가 설치되고 도르래를 통해 벽돌과 흙을 운반해 수도원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15세기말에는 수도원의 수가 24개에 달했다. 수도원은 17세기까지 번성했고, 현재는 바를람과 대 메테오른 등 6개의 수도원만 남아 있다.


16세기 수도자 바를람이 메테오라 절벽의 동굴에서 수행하며 은둔생활을 하다가 바위 정상에 올라 작은 예배당을 지었다. 이 예배당이 지금의 바를람 수도원의 전신이 됐다. 전망이 가장 좋은 수도원으로 알려진 바를람 수도원은 빨간 지붕과 돌을 쌓아 올린 벽으로 마치 예쁜 별장처럼 보인다.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수도원은 대 메테오른 수도원이다. 대 메테오른 수도원은 1350년경 해발 613미터 높이의 바위 위에 세워졌다. 대 메테오른 수도원에 오르는 길은 험난하다. 바위를 뚫어 만든 동굴을 통과하고, 또 바위를 깎아 만든 계단 올라야 한다. 그렇게 도착한 수도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속세의 풍경이 한없이 작아 보인다.

바위를 깎아 수도원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들기 시작한 때는 1925년 경이다. 돌계단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속세와 여전히 단절되어 있고 여행자들의 접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수도사들이 이곳을 떠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검은 복장의 등이 굽은 수도사들이 일부 남아 기도와 묵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세상의 욕망을 뒤로하고 사람의 접근이 단절된 바위 위에서 단순한 삶을 살아가는 수도자를 생각하면 삶을 다시 한번 돌아다보게 된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

수도원에서는 누구 시키지 않아도 절로 목소리가 낮아진다. 입장 시 주의할 점은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 입장이 가능하고 바지를 입은 여행자들을 위해서는 입구에서 바지 위에 두를 수 있는 치마를 제공한다.
트리니티 수도원은 007 유어 아이즈 온리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고 이 007 영화로 메테오라 지역이 유명 관광지가 크게 알려졌다.

메테오라 아래에는 칼람바카와 카스트라키 2개의 마을이 있다. 칼람바카 마을이 규모가 크고 호텔, 식당 등 편의시설이 뛰어난 반면 카스트라키는 조용하며 운치 있는 밤을 보낼 수 있다. 렌터카로 여행 중이면 카스트라키에 숙소를 정해도 좋지만 기차나 버스로 여행을 한다면 칼람바카에 숙소를 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칼람바카 마을에는 꽃보다 할배 프로그램에 나왔던 레스토랑이 있다. 수블라키와 그릭 샐러드 염소젖으로 만든 페타 치즈, 피타 빵 등을 판다. 마을에서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메테오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장엄하며 아름다운데 특히 일몰 풍경이 장관이다.

수도원들은 모두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이며, 그리스 정교는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보통의 그리스 국민들은 결혼식과 장례식은 교회에서 치러야 하는 것으로 모두가 생각하고 있고 전국의 묘지도 대부분 정교회가 관리하고 있다. 그리스 국민의 95퍼센트가 정교회 교인이다.

그래서일까. 그리스에는 메테오라 외에도 정교회 수도원이 밀집해 있는 곳이 더 있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남쪽의 아토스 반도의 아토스 산에는 20개의 수도원이 몰려 있다. 1천여 명의 수도사들이 지금도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이곳은 특히 세계 유일의 수도원 공화국으로, 비잔틴 시대부터 자치권을 인정받고 있다. 아토스 산은 그리스 정교회의 정신적 중심지라고 한다.


그리스 메테오라 여행이 포함된 탑 여행사의 올봄 그리스&튀르키예 투어에는 그리스 산토리니섬을 포함해 그리스와 튀르키예의 유명 볼거리들이 다수 포함됐다.
튀르키예 수도인 이스탄불에서는 성 소피아 성당과 블루 모스크가 유명하다. 카파도키아의 괴레메 야외 박물관과 지하도시 데린쿠유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다. 300만 년 전 화산폭발과 지진으로 회색빛 응회암으로 뒤덮였던 땅이 오랜 풍화작용을 거쳐 기괴한 모양의 암석을 형성했고, 사람들은 암석에 굴을 뚫어 수천 개의 집과 수도원을 만들었다.

괴레메 야외박물관에서는 바위를 뚫어 만들어진 수도원과 암굴교회들을 볼 수 있다. 데린쿠유는 8층 규모에 2만여 명의 주민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지하도시로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피난처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누구도 놀랄 수밖에 없는 지하도시다.
파묵칼레는 석회를 포함한 온천수가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면서 눈처럼 하얀 석회층을 형성해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내린 언덕처럼 보이는 곳이다. 온천수가 피부에 좋고 풍광이 아름다워 유명 관광지가 됐다.


여/ 행/ 메/ 모

탑 여행사가 마련한 올가을 그리스&튀르키예 여행에 동참하면 아테네, 산토리니,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등과 함께 메테오라를 여행할 수 있다. 탑 여행사 그리스&튀르키예 투어는 10박 11일 일정으로 오는 9월 25일 출발한다.
문의 (703)543-2322

<탑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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