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미국에 있는 대학 중 약 10%는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조기전형 방식인 얼리 디시전(ED) 또는 얼리 액션(EA) 옵션을 제공한다. ED와 EA는 조기 전형의 두 가지 타입으로 지원자가 대학에 일찍 지원하고 일찍 입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학들이 이렇게 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조기전형 지원자의 합격률은 정시지원(RD)의 합격률보다 더 높다. 또한 일찍 합격 통보를 받는 학생들은 12학년 봄학기 중 입시 결과를 기다리면서 3월이나 4월까지 초조해 할 필요가 없다. EA와 ED의 결과는 보통 12월 중순에 나온다.
일부 지원자는 ED로 지원해서 입시 과정을 일찍 끝내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하기 전에 학생들은 반드시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ED는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기 때문에 만약 합격한다면 정말로 그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지 스스로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ED로 지원하는 것을 피해야 할까?
첫째, 마감일 전까지 완성도가 높은 원서를 제출하기 어려운 경우다. 일반적으로 ED의 마감일은 11월 1일 또는 11월 15일이다. 이에 비해 RD 마감일은 다음해 1월 1일부터 15일 사이다. 지원자들이 메인 에세이를 준비하고 대학별로 다른 추가 에세이를 작성하며, 교사와 카운슬러 추천서까지 챙기다 보면 11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다가온다.
더구나 이 때는 12학년 1학기 수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원서 작성에만 집중하기도 어렵다. 에세이의 경우 수정작업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십상이다.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모든 자료를 완성도 있게 준비하는 것이 벅차다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RD로 지원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또한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넣으면 대학은 지원자가 11학년까지 받은 성적 기록만 보게 된다. 만약 어떤 학생이 11학년 때 평소보다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면 12학년 가을학기에 성적을 향상시킨 다음 이런 의미 있는 성취를 원서에 포함시켜 RD로 지원하는 것이 더 경쟁력 있는 레코드를 대학에 보내고, 합격 가능성을 높을 수 있는 방법이다.
둘째, 다른 대학과 재정보조 패키지를 비교하고 싶은 경우다. 특정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상당한 액수의 재정 보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ED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 보통 RD로 복수의 대학에 원서를 넣으면 합격 통보를 받은 뒤 여러 대학의 재정 보조 패키지를 비교할 수 있다. 그러나 ED로 지원해서 합격하면 해당 대학이 제안하는 재정 보조 패키지만 보고 등록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ED는 구속력이 따르는 특성상 합격할 경우 다른 대학에 지원한 것을 철회하기로 계약하기 때문에 다른 대학들이 제공하는 재정보조 액수를 확인할 수 없다. 이에 비해 EA로 지원하고 합격하면 RD로 지원한 것과 마찬가지로 전국 대학 결정일인 다음해 5월 1일까지 등록할 대학을 결정할 수 있다.
가장 현실적으로 대학비용을 추산하기 좋은 방법은 각 대학이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NPC(Net Price Calculator)를 이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구글 검색창에 대학이름과 ‘NPC’를 입력하면 해당 대학의NPC 페이지 링크가 뜬다.
NPC에 가구소득과 자산 규모 등 가정의 상세한 재정 정보를 기입한 뒤 대학 진학을 위해 내가 대학에 내야 할 액수가 얼마로 계산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액수를 감당할 수 있다면 ED 등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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