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모 찾는 입양 한인 그래픽디자이너 배금영씨
애비 굿리치(한국명 배금영·47·사진)
“저는 늘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오랫동안 친모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을지, 친가족 일부를 만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미국 입양 한인 애비 굿리치(한국명 배금영·47·사진)씨는 6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어렸을 때 왜 입양됐는지 항상 궁금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배씨는 1977년 10월24일 서울에서 태어났고, 이듬해 4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애리조나주에서 주로 거주했고,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그는 “백인이 많은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힘들었다”며 “나를 제대로 이해해줄 사람이 없었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곤 했다”고 고백했다.
배씨는 다른 입양인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한인 입양인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1년 세계한인입양인협회(IKAA)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 찾아 입양기관에서 자신의 입양 기록을 확인했다.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친부모의 이름과 당시 주소지를 찾았으나 친부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친모와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배씨는 “친모는 내가 태어날 때 젊었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