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명한 대조로 격전 예고
▶ ‘50대 유색 인종 진보 여성 대 70대 백인 보수 남성’간 매치
11월 대선에서 격돌하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
오는 11월 실시되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부통령이 2일 공식 선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전날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한 ‘호명투표’ 2일차인 이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표의 과반을 확보했다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제이미 해리슨 의장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대의원 99%(3,923명)의 지지를 얻어 유일한 후보로 호명투표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의 대진표가 마침내 확정됐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로 일찌감치 굳어지는 듯했던 이번 대선은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낙마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어느 대선보다 드라마틱한 곡선을 그리며 전개되고 있다.
선거일을 채 100여일도 남겨놓지 않고 해리스 부통령이 바통을 넘겨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에 나섬에 따라 이번 대선은 결과적으로 유색인종과 백인, 여성과 남성, 50대와 70대, 진보와 보수 등 여러모로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선거로 치러지게 됐다.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경제 및 국경 문제를 부각해 바이든 행정부 실정론을 공격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공동책임론을 펴고 있다.
반면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와 독재의 구도로 규정,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미국의 민주주의 자체가 존립 위기에 서게 된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