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이 27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우승후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
■ ‘금빛 찌르기’로 새 역사 쓴 펜싱 오상욱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기세를 이어 ‘단체전 우승’까지 약속했다.
오상욱은 27일(이하 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던 오상욱은 두 번째 도전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이전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었다.
오상욱의 메달은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금메달이다. 이번 우승을 통해 오상욱은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영광을 모두 거머쥐었다.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우승한 오예진. [연합]
■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예상 깨고 ‘깜짝 금메달’ 획득 오예진
세계 35위 비밀병기 오예진이 한국 사격 8년만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진종오 이후 한국 사격에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한 오예진(19·IBK기업은행)은 사실 메달 기대 후보는 아니었으나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선배인 김예지(31·임실군청)와 마지막까지 금메달 경쟁을 벌인 끝에 시상대 꼭대기에 선 것이다.
이에 앞서 27일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나왔다, 박하준-금지현은 이날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본선에서 중국 팀을 상대로 세트 점수 12-16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 [연합]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 쾌거, 김우민
김우민(22·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27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1위는 독일 루카스 마르텐스(3분41초78), 2위는 호주 일라이자 위닝턴(3분42초21)이다. 김우민은 호주 새뮤얼 쇼트(3분42초64)보다 0초14 빨랐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다. 김우민은 이로써 한국 수영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 4개(금 1개, 은 3개)를 수확했다.
파리 대회 전까지는 박태환이 유일한 올림픽 수영 한국인 메달리스트였지만, 김우민이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두 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