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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해리스 대진표 사실상 확정…100여일‘혈투’예고

2024-07-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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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해리스 대진표 사실상 확정…100여일‘혈투’예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예약’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새로운 대결 구도로 사실상 확정됐다.

AP통신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오후 민주당 대의원 가운데 최소 2,214명의 지지를 얻어, 지금 당장 대의원 투표를 하더라도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단순 과반)인 1,976명을 가볍게 넘길 상황이다.

AP통신의 조사 결과는 언론사의 비공식 집계이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는 전당대회(8월19∼22일·시카고)에 앞서 내달 7일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과 경합할 수 있는 잠룡으로 분류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이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다시 시작된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는 해리스의 독주로 사실상 끝난 셈이다.

여기에 더해 낸시 펠로시 전 연방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거물급 중진들도 해리스 지지를 잇달아 선언함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를 선언한 지 불과 하루만에 해리스는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끝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백악관 주인 자리를 놓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 3월 민주·공화당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과반 대의원을 확보하면서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설정됐던 대선 구도가 약 4개월만에 완전히 재편되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부통령 후보로 39세의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선출했고,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됨에 따라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를 본격적으로 물색할 예정이다.

트럼프-해리스의 맞대결은 성별(남녀), 인종(흑백), 세대(트럼프 78세ㆍ해리스 59세) 등 태생적으로 주어진 배경 면에서 확연히 다른 두 후보 간의 대결이 되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수적 백인 남성과 진보적 흑인 여성 간의 첫 대결이라는 점도 민주-공화 양 진영의 첨예한 대립에 더해, 인종과 문화면에서 ‘선’이 선명하게 그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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