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바이저 증원 개혁안
▶주디 추·테드 리우 의원
▶ 데이빗 류 전 시의원 등 아태계 정치인들 ‘지지’
LA 카운티에서 수퍼바이저 증원을 골자로 하는 정부 개혁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2명의 연방 의원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계(이하 아태계) 정계 및 단체 관계자들이 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초의 아태계 수퍼바이저 탄생 가능성이 생기며 아태계가 주를 이루는 지역구가 만들어져 아시안 정치력이 신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개혁안은 현재 5명인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수를 9명으로 늘리고, LA카운티 정부 운영과 예산 감독을 총괄하는 CEO를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으로 전환하며,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독립적인 윤리위원회를 설립한다는 내용 등을 담을 예정인데, 지난 9일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초안 작성이 승인됐다.
LA 카운티에 관할 지역이 있는 주디 추·테드 리우 연방하원의원은 여러 로컬 정계 및 단체 관계자들과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데이빗 류 전 LA시의원도 동참했다.
주디 추 의원은 “이번 안은 단순한 구조적 조정이 아니라 정부가 지역 내 풍부한 다양성을 진정으로 대표할 수 있게 만드는 중대한 조치”라며 “LA카운티에 미국의 그 어떤 카운티 보다도 많은 아태계 인구가 살고 있는데 그 수가 150만명에 가깝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몬트레이팍, 한인타운, 롱비치, 토렌스 등을 필두로 LA카운티에서 아태계 인구가 크게 증가했지만 아태계 수퍼바이저는 그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우리는 선출직을 통한 대표성을 갖지 못해왔고, 다행히 이는 이번 개혁안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디 리우 의원도 이에 동조하면서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증원이 이뤄진다면 카운티 리더들이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가 더 수월해 진다고 덧붙였다.
제프 말로니 알함브라 시의원은 “우리 아태계 커뮤니티는 차별과 대표성 부족의 오랜 역사를 극복해 왔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큰 아태계 커뮤니티가 있는 LA 카운티에서 우리가 적절한 대표성을 가질 때가 훨씬 지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LA카운티 5개의 수퍼바이저 선거구 중 아태계가 주를 이루는 선거구가 하나도 없는 가운데 개혁안이 이뤄져 9개로 확대돼 더 세분화된다면 아태계가 주를 이루는 선거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5명으로 구성된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1852년에 만들어졌고, 1912년 5명 각자가 관할을 갖는 지금의 형태로 변경됐다. 1912년 당시LA카운티 인구는 약 50만명이었다. 이번 정부 개혁안이 이뤄지면 관할 구역이 좀 더 세분화되고 수퍼바이저 수가 늘어나면 아시안 수퍼바이저 탄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현재 수퍼바이저는 3명이 백인, 1명이 라티노, 1명이 흑인으로 아시안 수퍼바이저는 없다. 과거에도 전무했다.
한편 이 개혁안은 헌장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8월9일 이전에 최종 표결로 통과가 이뤄져야 오는 11월 주민투표로 올라갈 수 있다. 초안에 대한 수퍼바이저 위원회의 첫 투표는 다음주 23일, 두 번째이자 최종 투표는 30일에 일단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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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