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컨 등 현직 대통령 4명 암살로 서거… 포드·루즈벨트 등은 생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대선 유세 현장에서 총격을 당하면서 미 대통령이나 대선 후보에 대한 최악의 암살 시도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과거 대통령 암살 및 암살 시도 등이 되풀이돼온 비극적 미국 역사의 ‘악몽’이 다시 소환되는 모습이다.
AP 통신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총에 맞은 이후 대통령이나 대선 후보에 대한 최악의 암살 시도”라고 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그해 3월 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존 힝클리(당시 25세)가 쏜 총에 가슴을 맞았다.
그는 즉시 조지워싱턴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제38대 제럴드 포드 대통령 1975년 역시 수차례 암살 시도의 대상이 됐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제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1933년 2월 가까스로 암살 시도를 피한 바 있다.
암살범이 쏜 총알에 그가 아닌 옆에 있던 앤톤 서막 시카고 시장이 맞았기 때문이다.
제28대 시어도어 루즈벨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1912년 진보당 후보로 다시 대선에 출마했을 때 연설 도중 총을 맞았지만, 상의에 넣어둔 두꺼운 연설문과 안경집에 총알이 맞으면서 목숨을 건졌다.
지난 1972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뛰던 조지 월리스 당시 앨라배마 주지사도 총격을 받은 뒤 살아남았지만, 평생을 하반신 마비를 안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1865년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시작으로 1881년 제20대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 1901년 제25대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 1963년 35대 존 F. 케네디 대통령 등 4명의 현직 대통령이 저격으로 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