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길지 않아”…‘바이든 우군’ 펠로시마저 압박
2024-07-11 (목) 12:00:00
▶ MSNBC 인터뷰서 밝혀
▶ “결정은 대통령의 몫”
민주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 의지로 맞서고 있으나 민주당 내부의 후보 사퇴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연쇄 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지지의 구심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마저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재고에 여지를 남기며 당 내부의 동요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펠로시 전 의장은 10일 MSNBC의 ‘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강한 우려와 관련,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고 전제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그러면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는 사랑받고 존중받는 대통령이며, 사람들은 그가 결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완주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엔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이든 결심한 대로 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가 결정하면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어 “모든 사람이 그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우선 마무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여러분이 무슨 생각을 하든 잠시 기다리고, 이번 주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지켜보기까지는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든 그것을 테이블에 올려놓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85세인 펠로시 전 의장은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에 단호히 선을 그으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하며 인지력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