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세계한인의 날 기념 이영송·클라라 신 선정
▶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 “지원 감소·홍보 부족”
2024년 제18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 재외동포 유공자 정부포상 후보자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전세계 138명(단체 포함)의 후보자 중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단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외동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정부포상 후보자 명단에는 남가주를 비롯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의 경우 이영송 한미문화교류재단 회장과 클라라 김 신(한국명 김영안) 극단 시선 대표 등 2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한인 단체는 한 곳도 없었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이영송 한미문화교류재단 회장은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 초대 이사장 등 남가주 한인 단체장을 다수 역임하며 동포사회 권익 신장에 기여한 공로다.
또 클라라 신 극단 시선 대표는 도선 안창호의 삶을 다룬 뮤지컬 ‘도산’을 창작해 2019년 세계 최초로 공연을 시작했으며, 미주 한인사회에 도산의 정신을 일깨운 공적을 인정받았다.
한국 정부는 재외동포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2007년부터 해마다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동포들의 권익 신장에 공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 모란장, 석류장,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 정부포상을 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그러나 타 공관 추천 후보자수와 예년의 전례에 비춰 볼 때 올해 LA총영사관을 통해 추천된 후보가 너무 적어 아쉽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올해 조지아와 플로리다 등을 관할하는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추천한 인사는 박형권 월드옥타 미주부회장과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명예회장 등 7명이다.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을 살펴보면 2022년 3명의 개인과 2곳의 단체가 후보자 명단에 올라 이중 노명수 한국전참전용사 기념비위원회 회장에 국민훈장 모란장, 이웃케어클리닉에 대통령 표창, 황정주 한국의집 설립자 겸 회장에게 국민총리 표창이 각각 전수됐다. 2023년에도 후보자 명단에 포함된 3명의 개인과 3곳의 단체 가운데 고석화 뱅크오브호프 명예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 소망소사이어티가 대통령 표창, 한미연합회 LA는 대통령 표창을 수훈했다.
이와 관련, LA총영사관의 이현석 동포 영사는 “총영사관에 접수된 피추천자를 대상으로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유공자 포상 추천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올해는 총영사관이 접수한 피추천자수가 예년에 비해 절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영사는 “국민훈장 등이 수여되는 재외동포 유공자 정부포상은 한인들에게 영예로운 기회일 것”이라며 “앞으로는 총영사관이 한인 언론과 협력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