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러, 우크라 어린이병원까지 공습

2024-07-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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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명 사망 “충격적”

▶ 유엔 안보리 긴급 소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곳곳을 향한 기습 미사일 공습을 감행해 어린이 등 3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 있는 어린이병원도 폭격을 당해,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어린이병원에서만 30여 명의 사망자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많은 희생자를 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병원 공습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는 9일 긴급회의를 연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 측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 등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영국, 프랑스, 에콰도르, 슬로베니아,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 대사는 “우리는 러시아의 비겁하고 타락한 병원 공격을 규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FP는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소아병원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특히 충격적”이라며 “이런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 최고대표도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어린이병원의 중환자실과 투석실도 파괴됐다”며 “희생자 중에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아픈 아이들까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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