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공항 이용객들로 붐비는 LA국제공항(LAX) 인근 세펄베다 터널에서 트레일러에 실려가던 대형 보트가 천장에 끼여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LA공항경찰국(LAXPD)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45분께 대형 보트를 실은 트레일러가 공항 이용객들이 LAX로 들어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세풀베다 터널 안으로 진입했다가 천정 사이에 끼여 멈춰 서는 바람에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LAXPD는 “선박의 크기가 터널에 비해 너무 커서 교통이 정체됐다”며 “상황을 접수한 경찰관들이 재빨리 차선을 폐쇄하고 조심스럽게 보트를 역방향으로 조종한 다음 결국 임페리얼 하이웨이로 다시 빼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항 이용객들은 도시 환경에서 예상치 못한 ‘해상 사고’가 일어난 것을 보고 당황하면서도 한편으론 신기해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 해당 영상이 게시되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배를 터널 안으로 가져갈 생각을 한) 누군가는 해고되겠군”, “빨리 버터를 가져와 보트를 빼내라” 등의 댓글을 올렸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