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사이드] 미 독립기념일을 맞아

2024-07-03 (수) 여주영 고문
작게 크게
7월4일은 미국의 연중 공휴일중 가장 핵심적인 날을 기념하는 날, 독립기념일이다. 이날을 기해 올해 7,300만명의 미국인들이 집을 떠나 여행길에 오르고, 온 가족이나 지인들이 함께 모여 불꽃놀이, 바비큐, 퍼레이드 등으로 기린다.

하지만 알고 보면 미국인들에게 있어 독립기념일이란 불꽃놀이, 바비큐, 퍼레이드 등을 뛰어넘은 그 이상의 뜻이 깊은 날이다. 1776년 독립선언문을 채택하여 미국이 주권국가로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에게 이 날은 자유, 민주주의, 행복 추구라는 지속적인 가치를 상징하고 있다. 이는 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한 투쟁과 승리에 대한 성찰이자 건국의 아버지들이 제시한 이상에 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말하기를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 7월 4일에 기념되는 미국의 독립, 자유, 애국심의 정신이 그대로 반영돼 있는 말이다.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지금까지 희망과 자유의 등대 역할을 해오면서 민족의 혁명정신은 다른 나라들에게도 독립과 민주주의를 추구하도록 고무시켰다.
19세기에는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국가의 중요한 기반이 되는 농업 및 산업 강국으로 부상을 꾀했다.

미국의 위상은 20세기 들어서면서 글로벌 리더로서 더욱 굳건하고 확고해졌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그에 따른 냉전을 통해 군사 초강대국이 되면서 민주적 가치와 인권의 옹호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 후 아직까지는 세계 정치, 경제, 문화에서 패권 세력으로 기술 혁신과 과학 및 예술 강국으로 줄곧 세계를 주무르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내적으로는 정치적 양극화, 사회적 불평등, 이민 정책 등에 대한 논쟁 등의 문제 해결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 국외적으로는 중국같은 강대국과 전 세계 모든 나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외교무대를 헤쳐나가야 하는 각종 난제들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세계 패권국가로서 앞으로 미국이 해나가야 할 역할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사이버안보 위협, 팬데믹 등을 잘 해결하기 위해 세계 모든 나라들과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면서 외교와 협조를 통해 세계를 주도해 나가야 할 일이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면 안팎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국내를 안정시키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미 독립기념일은 미국의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비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이는 미국의 핵심가치인 자유,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앞으로도 계속 진행돼야 할 것임을 상기시켜 준다. 이러한 가치는 매년 7월 4일이 올 때마다 미국의 앞으로의 여정을 밝게 비춰주는 희망의 빛으로 남아 있다.


미 대통령들이 남겨준 명언들은 지금도 미국을 지키는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자유는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빠르게 자라는 식물이다." 제 2대 대통령으로 미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존 아담스는 "1776년 7월 둘째 날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나는 그것이 다음 세대에 의해 위대한 기념일 축제로 기념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브라함 링컨 제16대 대통령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자유는 결코 한 세대 만에 멸종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혈류로 전달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위해 싸우고, 보호하고, 물려주어야 합니다."

역시 지금의 강한 미국은 이들의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성조기여 영원하라”

<여주영 고문>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