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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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

2024-06-28 (금) 최효섭 / 목사ㆍ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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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란 너무 일을 많이 해서 앓다가 죽는 것을 말한다. 일본인들이 먼저 쓰기 시작하였고 중국과 한국에서도 가끔 쓰는 말이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지나치면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을 해왔다. 무엇이나 지나친 것은 좋지 않다. 과식도 나쁘고 과음도 나쁘다. 성미가 너무 급한 사람을 과격하다고 말한다.

과로사는 경쟁이 많은 나라에서 생기는 사건이다. 유럽 하이웨이에는 드문드문 휴식처를 두어 과로운전을 안하도록 돕고 있다. 많은 사고들이 과로에서 온다. 경제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나라에 과로사가 많다. 한국, 일본이 좋은 예이다. 사람이 좀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

과로사의 원인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동료간의 경쟁심이고, 다른 하나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다. 충성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충성도 지나치면 자신을 무너뜨린다. 공휴일에 일하면 보수를 배로 준다면 기꺼이 일하겠다는 어리석은 사람들도 많다.


일본의 작업시간은 평균 2,100시간, 미국은 1,900시간, 프랑스는 1,600시간, 한국통계는 얻지 못하였다. 생활을 전쟁터로 만들 것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날들로 만들어야 행복하다.

볼티모어의 실업가 사이즈모어는 “열성적인 회사원을 원하지 않는다. 슬기롭게 일하라(Work smart).”라고 말한다. 몸이 약해 자주 결근하고 건강관리비가 높아지는 것보다 천천히 꾸준하게 일하는 회사원이 회사를 위하여 더 효과적이라는 이론이다.

하버드의과대학의 정신병과 과장 모르츠비 박사는 “휴가를 갖지 않거나 회사 일을 집에 가지고 가서 하는 따위의 사원은 열심이 있는 것 같이 보이나 결과적으로 회사에 해를 끼치게 되니 사직시킬 수밖에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런 사람을 ‘굴 시야(Tunnel vision)’의 사람이라 부르고 좋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잘 맞추는 슬기가 필요하다.

<최효섭 / 목사ㆍ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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