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문교회등 3개교회, 7월 여름성경학교 개설
▶ 상호 방문*온라인 성경공부등 ‘관계선교’ 중점
산타클라라에서 후파원주민 선교 준비 모임을 가진 목회자, 왼쪽부터 김재은 목사, 조은석 목사, 김명락 목사, 박석현 목사, 석진철 목사 <사진 금문교회>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3개 교회가 협력하여 북미 후파(Hoopa) 원주민 선교에 나선다.
데일리 시티 금문교회( 담임 조은석 목사)가 지난2018년 선교의 문을 연 후파선교에는 2019년에 오클랜드 우리교회(담임 석진철 목사)가 참여했다. 그리고 올해는 산호세한인장로교회(박석현 목사)도 참여하여 3개 교회가 연합하여 후파 선교에 나서기로 뜻을 모으고 지난 1월 산호세에서 준비모임도 가졌다. 이들 3개교회는 북미 후파(Hoopa) 원주민보호구역 여름성경학교를 오는 7월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4박5일간 열기로 결정했다.
올해 여름성경학교는 주일학교를 오클랜드우리교회 , 중고등부를 산호세한인장로교회가, 그리고 장년부를 금문교회가 담당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세 교회는 김재은 목사(우리교회)에게 실무팀을 맡겼다. 4월 초에 1박2일 현지답사를 겸한 단기선교를 통해 예배와 성경공부, 세미나와 후파고등학교 성경클럽 인도 등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지인과 참가교회들 간에 합력방안을 심층 논의하였다.
또 6월 23일 저녁에는 산호세한인장로교회에서 조은석 목사를 강사로 후파 선교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후파부족에 대한 소개와 지금까지 선교 현황, 올해 여름성경학교 주제와 특별 활동 등을 소개했다.
후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여섯 시간 운전 거리의 북쪽 산중에 있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살아온 원주민 보호구역이다. 대부분의 원주민보호구역이 타의에 의해 이동하면서 뿌리가 뽑히는 슬픔을 겪은 데 반하여, 후파는 유혹과 위협을 극복하며 자리를 지켜왔다. 가까이는 다른 원주민 보호구역 유락(Yurok)과 카룩(Karuk)이 있다. 세 부족은 사용언어가 달라 소통이 되지 않았고, 오랫동안 갈등관계였다. 그런데 유락과 카룩은 중고등학생을 후파에 보낸다. 결국 후파에서 세 부족 차세대가 공부하며 원주민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후파 인구는 약 2,500명. 후파제일침례교회 중고등부 사역자 조 데이비스 (Joe Davis)가 선출직 부족장을 연임하고 있다. 2024년 올해 후파부족은 선교팀을 위해 현지인이 숲과 강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특히 오클랜드우리교회는 해마다 한국 대학생들을 미국에 초청, 연수활동을 해 왔는데, 올해 후파 여름성경학교에 참여하여 선교지평을 확장할 예정이다. 조은석 목사는 “ 후파선교는프로그램”보다는 “관계선교”가 중점이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파를 방문하기도 하고, 그들을 샌프란시스코 베이로 초청하기도 한다. 팬데믹 때는 후파교회가 주일예배를 금문교회 온라인 영어예배에 참여했다. 금문교회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후파와 샌프란시스코베이를 잇는 온라인 성경공부도 실시하고 있다. 여름성경학교 외에 연중 4-5 차례 방문, 예배와 성경공부 등으로 친교를 강화해가고 있다. 참가교회들은 수차례의 선교훈련을 통해 깊은 형제애 관계로 발전해가고 있다. 조은석 목사는 “원주민선교를 위해 참가 교회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은 참 아름다운 모습”이라면서 “북가주의 더 많은 교회가 협력하는 길이 열리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혜의빛장로교회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후파선교의 중요한 몫을 감당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2023년 후파여름성경학교 156페이지짜리 한/영 자료집을 아마존에서 구할 수 있다. “2023 Hoopa Mission”으로 검색하면 된다.
<
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