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 정부, 제약회사로부터 9억 달러 배상 받아 내

2024-05-27 (월) 04: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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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주정부가 혈액을 묽게 해 혈전 생성 방지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빅스 제약회사와의 소송에서 승소해 법원이 9억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받아냈다.

이는 하와이 사상 최고 금액의 손해배상 금액으로 알려졌다.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등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을 위해 혈전 생성 방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플라빅스(Plavix)는 아시아 태평양계 주민들에게는 실제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0년 동안 제약회사와 하와이주 정부 간에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주 정부는 플라빅스 제조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Bristol-Myers)와 사노피(Sanofi) 등 2개 거대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2014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하와이주는 그 동안 이들 두 회사가 플라빅스가 혈전 생성을 방지해준다는 과대광고로 1990년대부터 2012년까지 약 12년 동안 하와이에서 이 약을 판매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플라빅스는 실제로 아시아인들과 태평양 군도 출신들에게는 특정 효소가 없어, 약의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이미 이들 두 개 제약회사들이 하와이 주 정부에 8억 3, 400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제약회사들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법원이 하와이 정부의 손을 또다시 들어주면서 배상액도 9억 1,600만 달러로 상향 지급 명령을 내렸다.

이번 판결에 대해 자쉬 그린 주지사는 이들 두 회사며 가 하와이 주민들을 기만하고 12년 동안 이득을 취해왔다며 이번 법원의 명령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보상금을 받게 되면 하와이 심혈관 질환자들을 위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 등을 위해 사용되며 대부분은 일반예산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제조회사는 지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하와이에서 83만 4천여 정의 조제약 플라빅스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법원의 명령에 대해 재항소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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