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에서 나날이 심각해 지고 있는 대중교통 강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23일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이사회는 캐런 배스 LA시장이 제안한 공공 안전 조례안을 만창일치로 통과시켰다.
메트로 이사회 멤버인 배스 시장은 “지난 3월 기준으로 매주 100만명이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의 강력범죄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조례안 상정 이유를 밝혔다.
배스 시장의 조례안은 메트로 대중교통 편에 사법집행 요원들을 배치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순찰 강화와 함께 버스나 지하철에 이들 요원들을 탑승시키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메트로 시큐리티, LA경찰국(LAPD), LA카운티 셰리프국, 롱비치 경찰국 등 다양한 사법집행 기관을 통합 지휘하는 명령체계를 수립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배스 시장은 MTA가 사법집행 기관과 안전 계약을 맺고 있지만 정작 스테파니 위긴스 CEO가 이들 요원들의 배치에 관한 리포트를 요청하는 게 허용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배스 시장은 “우리는 사법 집행기관 요원들이 실제로 버스나 지하철에 탑승해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 발생시 개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MTA 이사를 겸하고 있는 린지 호바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상정한 통합된 대중교통 범죄 방지 테크놀러지를 도입하자는 조례안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한편 LA메트로 범죄 건수는 지난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 54.7% 증가했다. 이 기간 발생한 살인, 성폭행, 강도, 폭행, 절도, 차량절도 등 강력 범죄가 최소 4,958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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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