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계속 진화하는 인공지능 검색…아직 불만 높아

202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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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검색 엔진으로도 최정 정보
▶단축키, 원하는 기간·유형의 컨텐츠

▶ 검색 연산자, 불필요한 정보 제외
▶레딧 검색, 경험 바탕 맞춤형 정보

계속 진화하는 인공지능 검색…아직 불만 높아

인공 지능 기반 검색이 대세지만 기존 검색 엔진 기술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로이터]

인터넷 검색 엔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최근 1년간 각 검색 엔진이 인공지능 기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검색 결과는 인터넷상의 기존 정보를 축약해 대화형으로 제공하는데 드물게 부정확한 정보가 생성되기도 한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인공지능 챗봇 코파일럿은 검색 엔진 빙의 일부로 제공된다. 메타는 모든 검색 바에 인공지능 챗봇을 추가했다. 구글은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텍스트 블록을 검색 결과 최상단에 표시한다.

하나의 질문에 대해 여러 번의 시간 소모적 검색을 하는 대신 기존 정보 중 가장 필수적인 내용만 발췌해 검색자의 클릭 횟수를 줄여주는 것이 인공지능 검색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인공지능 검색 도구를 사용할 수 없거나 인공지능 검색이 제공하는 정보의 부정확성이나 윤리성이 걱정된다면 기존 일반 검색 엔진으로도 최적화된 정보를 검색하는 작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단축키 기능


검색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존 검색 방법이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단축키’(Shortcuts) 기능으로 구글이 처음 소개됐을 때부터 알려진 방법이다. 대부분 인터넷 사용자는 이미 기본적인 단축키 사용법을 알고 있다. 그러나 검색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단축키 설정을 재정비해야 할 때다.

‘빙’(Bing), 구글 등 검색 엔진에 내장 필터를 사용한다. 기간을 좁혀서 최근에 게재된 정보만 검색할 수 있고 특정 기간을 지정하면 이 기간에 발생한 게재물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유형의 콘텐츠를 검색하고 싶다면 뉴스, 이미지, 비디오, 맵, 쇼핑 등의 주제별 탭을 클릭하면 된다.

■검색 연산자

큰따옴표, 마이너스 부호와 같은 검색 연산자를 적절히 사용하면 검색 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검색어에 큰따옴표를 붙여 검색하면 검색어와 연관된 정보만 순서대로 검색된다. 만약 검색에서 제외하고 싶은 검색어가 있다면 앞에 마이너스 부호를 붙이면 된다.

특정 웹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를 찾고 싶다면 ‘Site’와 ‘콜론’(:), 웹사이트 주소를 순서대로 적으면 해당 웹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만 표시된다. 예를 들어 칵테일 만드는 법을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를 통해 검색하고 싶은데 술의 일종인 ‘럼’(Rum) 관련 내용을 제외하고 싶다면 “Cocktail Recipe” -rum site:washingtonpost.com 을 검색하면 최적화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자주 사용되는 검색 연산자로 AND와 OR이 있다. 두 검색어 사이에 AND를 사용하면 두 검색어가 모두 연관된 정보가 제공되고 OR는 두 검색어 중 하나와 연관된 정보까지 검색된다.

■구글 외에도 다양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하지만 최근 다른 검색 엔진의 검색 기능도 나날이 개선되고 있어 구글에만 검색을 의존할 필요는 없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검색 엔진 빙이 소개된 지 벌써 13년이 됐다. 빙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다양한 제품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검색 엔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야후를 구동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또 다른 검색 엔진 옵션으로는 ‘덕덕고’(DuckDuckGo)가 있다. 덕덕고는 사용자 개인정보를 추적하지 않는 검색 엔진으로 개인정보보호에 민감한 사용자가 많이 사용한다. 여러 검색 엔진을 통한 검색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추려낼 수 있다.

■검색 결과 정확도 확인

검색 결과 상단에 표시된다고 해서 믿을만하거나 질 좋은 정보라고 할 수 없다. 첫 번째 페이지에 올라오는 검색 결과는 검색어 배치, 링크, 메타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검색 엔진 최적화’(SEO)가 적용된 웹사이트가 대부분이다. 검색 엔진 최적화 기술은 검색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이에 맞춰 웹 페이지를 제작함으로써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노출이 잘되도록 돕는 기술이다.

검색된 웹사이트의 신뢰도를 판단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먼저 웹사이트 주소를 잘 살펴보고 인기 검색어를 활용한 맞춤형 웹사이트인지 확인한다. 예를 들어 ‘best T-shirts for dogs’를 검색했는데 betsdogshirts.com이란 사이트가 바로 뜬다면 잘 알려진 사이트인지 알아봐야 한다.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사이트인 경우 검색 엔진의 목록 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의 경우 페이지 오른쪽 상단 점 세 개, 빙의 경우 작은 전구 아이콘을 클릭하면 목록 기간을 포함한 자세한 배경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제작된 사이트를 주의해야 한다. 실제 검색 결과물과 구분하기 힘든 낚시성 광고물도 걸러내야 한다. 이들 광고물은 ‘광고’(Ad) 또는 ‘스폰서’(Sponsor)와 같은 작은 라벨이 붙어 있다.

■ ‘레딧’(Reddit) 검색

검색 엔진을 사용할 때 레딧을 함께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레딧은 사용자들이 링크, 텍스트 게시물,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하고, 공유하며, 토론하는 소셜 뉴스 웹사이트이다. 2005년에 설립되었으며, 2024년 3월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4억 3천만 명 이상인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이다.

검색어 다음에 “+Reddit”을 추가하면 레딧의 게시물도 함께 검색 가능하다. 레딧에도 부정확한 정보 또는 스팸성 게시물이 올라오지만 검색자가 원하는 주제의 게시물이 검색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답변 또는 해당 분야 전문가의 조언 등을 선별해서 확인할 수 있다. 검색 엔진이 검색자의 관심도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정보를 추출하는 것과 다르다.

■소셜 미디어 검색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검색이 바로 소셜 미디어 검색이다. 기존 검색 엔진 대신 유튜브, 틱톡을 통한 검색이 주목받고 있는데 요령에 관한 정보나 영상 정보 검색에 효율적인 검색 방법이다. 검색 엔진을 통해 검색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화제성 최신 정보는 소셜 미디어가 가장 적합한 검색 수단이다.

소셜 미디어 정보의 출처 확인이 어렵고 신뢰도가 검색 엔진에 비해 떨어지는 편은 단점이다. 소셜 미디어 검색이 ‘알고리듬 피드’(Algorithmic Feed)를 변경하는 점도 사용 전 알아두면 좋다. 예를 들어 코바늘 뜨개질 방법을 검색하고 취미를 그만둔 뒤에도 해당 영상이 스크린에 계속 올라올 수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로그아웃한 상태에서 검색하거나 검색 엔진에서 소셜미디어 바로가기 기능을 사용해 검색하면 알고리듬 변경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색 엔진에서 검색어 “crochet tutorial”뒤에 @ 해당 소셜미디어 이름을 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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