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2명,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

202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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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개츠비’ 린다 조, 의상상

▶ ‘아웃사이더스’ 하나 김, 조명상

한인 2명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 뮤지컬 ‘캐츠비’의 의상 디자이너 린다 조씨와 ‘아웃사이더스’의 조명 디자이너 하나 김씨다.

지난달 30일 토니상 주최 측에 따르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의상디자인을 맡은 린다 조는 토니상 최고 의상디자인 부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작가 F.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2024년 토니상 후보작 발표를 앞둔 지난 25일 뉴욕 맨해튼 53번가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정식 개막했다. 올해 토니상 후보작은 지난해 4월 28일부터 올해 4월 25일까지 브로드웨이에 개막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한국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현지 제작진과 함께 무대에 올린 뮤지컬이다. 신 대표가 단독으로 리드 프로듀서로 나서 제작과 기획을 진두지휘해 국내외의 관심을 모았다.

린다 조는 앞서 뮤지컬 ‘신사들을 위한 사랑과 살인 설명법’으로 2014년 토니상 의상상을 한 차례 거머쥔 바 있는 브로드웨이의 베테랑 의상 디자이너다. 뮤지컬 ‘아나스타샤’에서 다시금 화려한 무대 의상을 선보이며 2017년 토니상 의상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맥길대와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를 마쳤고 예일대 드라마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씨가 의상상 후보에 오른 ‘위대한 개츠비’는 재즈 시대라고 불리는 1920년대 뉴욕 상류 사회의 호화로운 삶과 그 이면의 불안함 및 모순을 그려낸 작품이다. 뮤지컬 제작진은 의상 디자인에 대해 “1920년대 최고 히트한 의상들의 퍼레이드“라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의상을 통해 재즈 시대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에서 브라이언 맥데빗과 함께 조명 디자인을 담당한 하나 김씨가 맥데빗과 더불어 조명 부문 공동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 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UCLA에서 석사 학위를 마친 김씨는 뉴욕 링컨센터, 뉴욕 퍼블릭 시어터, 맨해튼 시어터 클럽 등 미국 각지에서 다양한 무대 디자인 작업을 해왔다.

올해 토니상 후보작 발표에선 뮤지컬 ‘헬스키친’과 ‘스테레오포닉’이 각각 13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라 최다 부문 후보작이 됐다. 올해 토니상 시상식은 오는 6월16일 뉴욕 링컨 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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