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 도서국가들 중국 어선들의 남획으로 긴장 고조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참치는 경제의 젖줄이다.
참치 통조림은 전체 수출의 9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물량 전량은 파고파고에 위치한 스타키스트 통조림 공장에서 생산된다.
2016년 사모아 참치 가공업체가 폐쇄된 이후 스타키스트 공장은 현재 이 지역의 유일한 통조림 공장으로 이곳의 수익창출이 아메리칸 사모아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한다. 이는 이 지역의 가장 큰 단일 고용주로서 지역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것.
스타키스트는 사모아지역에 참치잡이 어선들에 의존한다.
파고파고(Pago Pago)에 기반을 둔 작은 어선들이 참치를 통조림 공장에 공급하며 가공 통조림 생산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아메리칸 사모아의 참치 어획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한 지역사회 경제도 위축되고 있다.
미국 태평양 섬 지역의 어업을 감독하는 호놀룰루 소재 서태평양 지역 어업 관리 협의회에 따르면, 아메리칸 사모아 선단은 2007년에 날개다랑어를 5,000톤이나 어획했었지만 현재는 1,000마리 정도에 불과하고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선단도 한때 50척 이상이었던 선박이 지금은 27척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 같은 선단의 감소는 인근지역 중국이 운영하는 어선이 엄청나게 증가했기 때문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2007년에는 태평양 섬 지역에 약 100척의 중국 국적 선박이 있었고, 현재는 540척 이상이 아메리칸 사모아 주변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해산물 소비국이자 수출국이며, 국가 보조금을 받는 대규모 어선단(세계 최대 규모)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어획량 남획 혐의를 받고 있다.
2020년에 해안경비대는 불법, 비보고, 비규제 어업(IUU)이 해적 행위를 넘어 바다에서의 세계 안보 위협 중 1위라고 선언했다. 그 해 10월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해안경비대가 이 지역에서 주둔군을 강화하고 파고파고에 선박을 배치하고 새로운 선박을 추가하는 것을 조사하기 위해 500만 달러 규모의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해안경비대가 이 지역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작전을 강화하는 동안, 연구에서는 아메리칸 사모아에 선박을 수용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령 사모아 관리들은 중국 함대가 이웃 섬나라들에 계속해서 진출해 이 지역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상태라고 전했다.
아메리칸 사모아는 한때 미 해군의 주둔지로 1951년 투투일라 해군 기지가 폐쇄될 때까지 군사 행정하에 있었다. 한때 군함이 있던 항구가 상업적 용도로 전환되자 참치 산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해안경비대도 작은 기지를 세웠으나 1980년대에 폐쇄되어 현재는 파고파고에 소규모 행정 사무실만 유지하고 있으며 선박이나 항공기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 사모아는 여전히 미군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입대율을 자랑한다. 미군 입대는 가족의 절반 이상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이곳 주민들에게 섬을 떠날 수 있는 티켓이기도 하다.
이런 현실에서 중국선박의 무차별 어획에 대항하는 영토 수역 보호는 절실한 상황이다.
조업권은 오랫동안 태평양 도서국가 정치의 핵심이었다.
중국 정부는 수산업에 대한 점유율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해 왔다.
2014년 중국은 키리바시에서 어업권을 확보하고 중국 기업들은 일시에 허가증을 구매하기 시작했고 빠르게 미국 함대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중국은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여러 국가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중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전 세계 일련의 건설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시켰다.
중국 어선들의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수준의 탐욕스러운 남획을 우려하며 미국 정부는 중국의 이러한 폭력적인 남획으로 어려움에 처한 태평양 도서국가에 대해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그 위협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