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난해 LA서 홈리스 900명 사망

2024-03-30 (토)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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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사 75%ㆍ히스패닉 32%

지난 한해 LA시 길거리를 떠돌던 노숙자 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28일 LA시 컨트롤러 사무실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노숙자 사망자 수는 900명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678명(75%)이 사고사였으며, 40명(4%)은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살인 사건 사망자의 12%에 달하는 수치다. 160명(18%)은 자연사, 16명(2%)은 자살이 사인이었다.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는 6명(1%)으로 집계됐다.
노숙자 사망자 338명(73%)은 길거리, 프리웨이, 터널 등지에서 사망했다. 135명은 병원 시설, 70명은 차량, 48명은 주거시설, 38명은 텐트에서 사망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이 32%로 가장 많았으며 흑인 31%, 백인 30% 순이었다. 비가 많이 내려 날씨가 추운 1~3월에 노숙자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캐런 배스 LA시장은 “모든 죽음은 비극이며 우리는 숨진 노숙자들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또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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