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옥타 주도의 한미경제포럼위원회 출범
▶ 황선영 뉴저지 지회장이 위원장 많아
▶ 연방의회 대상 홍보 및 로비 적극 추진키로
한인 경제인들이 이른바 'K-취업비자'로 불리는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이 연방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종범) 미주지역 회원들이 중심이 된 한인경제인들은 지난 23일 조지아 애틀랜타 덜루스의 '더 1818 클럽'에서 '한미경제포럼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위원장은 황선영 월드옥타 뉴저지지회장이, 부위원장은 박형권 월드옥타 동남부지역 부회장과 이교식 LA지회 이사장이 각각 맡았다.
위원회 측은 출범식에서 'K-취업비자'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미국 내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함께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합법적인 입법 로비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K-취업비자'는 전문 교육·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미국 정부가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으로, 지난해 4월 연방상·하원에 발의된 상태다.
H-1B 비자는 연 8만여개로 제한돼 각국 전문직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 법이 통과되면, 한국은 H-1B 비자 한도와 무관하게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비자 쿼터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H1-B 비자 쿼터를 따로 확보한 나라는 칠레(1,400장), 싱가포르(5,400장), 호주(1만500장) 등으로 알려져 있다.
황 위원장은 "미국에는 5만명 이상의 한국 유학생이 공부하는데,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많은 숫자"라며 "상당수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인재들로 현지에서 취업하면 미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미국과 FTA를 맺는 나라들은 일정 숫자의 H1-B 비자를 받는다. 2007년 한미 FTA를 체결할 때 여러 사유로 인해 한국은 비자 쿼터를 받지 못하고 서명했다"며 "이제라도 미국에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또 "현재까지 30여명의 상하원 의원이 법안의 스폰서로 이름을 올렸다"며 "법안이 제정되려면 상·하원 의원 80명의 후원과 법사위원회 통과, 바이든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20여개의 지회를 보유한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한국 대기업의 서포트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