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아 볼 수 있다.

2024-03-27 (수) 성소영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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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고 매일 매일 취하는 포즈가 우리들에게는 하나 씩 있습니다. 바로 잠을 잘 때
모습이죠. 그런데 우리가 수면 할 때 취하는 포즈와 성격에 깊은 관계가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가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수면을 연구하는 몇몇 학자들은 수면의 포즈를 크게 6가지 형태로 나누어 그 사람의 성격과 스트레스를 분석했는데요, 잠을 잘 때 우리는 한 자세로 오랫동안 수면을 취하다 보니, 그 수면의 포즈는 우리들의 신체의 한 부분을 오랜 시간 압박하게 되고 또한 이러한 한 자세는 우리의 호흡 그리고 혈액 순환과 척추 정렬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 학자들은 인간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증상들을 완화시키기 위해 자는 동안 수면 포즈를 바꿔가면서 자신에게 가장 편한 하나의 똑같은 자세를 안착시켰기 때문에 이 수면 포즈를 분석하게 되면 그 사람의 성격과 스트레스를 분석할 수 있다는 이론을 주장한 것이죠.


사실, 이 연구들의 연구 방법과 분석 방식의 한계로 인해 아직 까지 학계에서 온전히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연구 결과와 주장을 온전히 믿을 단계는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의 맨탈을 더 강하게 훈련하기 위해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자신을 알아가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여섯 가지 수면 자세는 웨스트 체스터 유니버시티 오브 팬실베니아 대학의 카마우 교수팀과 수면 연구학자 크리스 이지코스키 박사 그리고 영국의 Better Sleep Council 자료를 토대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신생아의 포즈로 수면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 신생아의 포즈란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는 자세처럼 몸을 둥굴게 말고 다리를 구부리고 옆으로 누워서 자는 자세를 가진 모습입니다. 이런 자세로 잠을 자는 사람들은 내성적이며 평소에 걱정과 염려가 많고
수줍음이 많아 타인의 위로와 안정감을 기대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깨어있고 의식이 있는 시간 동안 매우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잠재적으로는 자신의 행동과 임무, 책임에 대해 너무 과다하게 걱정하고 분석하는 사람들이라 스트레스가 꽤 많은 사람들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2. 옆으로 길게 쭉 펴고 누워서 팔을 몸에 붙이고 수면 하는 일명 나무 토막 형대로 잠을 자는 습관을 가진 사람--- 사회성이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쉽게 오픈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너무 순진하기 때문에 쉽게 사람을 믿다가 상처를 당할 위험도 있다고 합니다.

3. 옆으로 누워서 양팔과 한쪽 다리를 앞으로 뻗고 수면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밝고 명랑한 성격을 가진 사람인 듯 보이지만 비판적인 성향도 함께 있어서 복잡한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래서 의심도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4. 엎드려서 수면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 자신 그리고 타인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성격이면서 사회성이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사회성이 좋은 것을 지나쳐 배려 없는 행동을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서슴없이 말하는 편이라고 합니다.그러나 깊은 속으로는 매우 예민해서 타인의 비판이나 불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마음을 쉽게 다치는 특징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낮고 불안감을 쉽게 느끼며 강박 증을 느끼기도 하며 그래서 더욱 완고한 성품의 소유자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5. 팔을 옆이나 위로 올리고 다리를 양쪽으로 다 벌리고 별 모양으로 수면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 매우 열려있어서 친구들을 쉽게 사귀는 사교 성이 많은 열린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자신감이 넘치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 편이고
이타적이며 타인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성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6. 똑바로 누워서 수면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은 사람들이다. 이런 습관은 코를 고는 경우가 많고 수면 하는 동안 호흡에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위산이 역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상체를 조금 올리고 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다른 수면 연구에서 발표된 재미있는 사실은 부부가 수면 하는 정해진 자리를 볼 때
그들의 성격을 알 수 있는데 침대의 왼쪽 편에서 자리를 잡고 자는 배우자가 오른 쪽 편에서 자는 배우자에 비해 인생에 대한 견해가 더 긍정적이고 밝고 명랑한 그래서 스트레스를 이기는 내공이 훨씬 더 큰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근거는 없는 얘기이지만 자신의 성격을 바꿔보고 싶은 분들은 자신의 수면 자리를 바꿔보고 수면 자세도 바꿔 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자료였습니다.

ssung0191@yahoo.com

<성소영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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