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 때 입양돼…수십년간 TV·라디오서 보수 논객으로 활동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남인 마이클 레이건이 별세했다고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이 6일 전했다. 향년 80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연구소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글을 통해 그의 부고를 알렸다.
비영리 보수단체인 영 아메리카 재단도 레이건 가족을 대신해 마이클 레이건의 부고를 알리는 성명을 언론에 발표했다.
레이건 가족은 성명에서 "마이클 레이건의 별세를 깊은 슬픔 속에 알린다"며 "마이클은 지난 1월 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님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이클 레이건은 생전 보수 성향의 저술가이자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레이건 도서관·재단과 함께 선친이 남긴 정치적 유산을 지키고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레이건 재단은 고인을 "아버지의 유산을 굳건히 지킨 수호자"로 묘사하며 "신념과 목적, 레이건 대통령의 이상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이뤄진 삶을 살았다"고 추모했다.
마이클 레이건은 1945년 생후 몇 시간 만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당시 부인이었던 배우 제인 와이먼 부부에게 입양됐다.
젊은 시절에는 애리조나 주립대와 로스앤젤레스 밸리 칼리지를 다녔고, 이후 아버지처럼 연기를 시작해 TV 연속극 '팔콘 크레스트' 등에 출연했다. 또 약 20년간 보수 성향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하며 정치와 문화에 대해 논평했다.
자서전 '두 번의 입양' 등에서 그는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과정과 신앙의 여정을 포함해 때때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 대해 털어놓았다.
또 다른 저서 '아버지가 가르쳐 주신 교훈'에서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아들로 자라면서 배운 여러 교훈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평생 자선 단체를 위한 모금 활동을 하면서 소아당뇨병연구재단, 낭포성섬유증재단, 자유의여신상 복원기금 등에 지원했으며, 미국과 전 세계의 위탁양육·입양을 돕는 믹스드 루츠(Mixed Roots) 재단의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또 3년간 '존 더글러스 프렌치 알츠하이머 재단' 의장을 맡아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앓았던 알츠하이머 연구 지원 사업에 힘을 쏟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두 번째로 결혼해 수십년간 함께한 부인 콜린과 두 자녀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