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김 하원의원 최대 경쟁자 타미 머피 뉴저지 주지사 부인 후보등록 마감 앞두고 중도하차
▶ 김의원, 사실상 민주당 후보 예약 본선거 진출시 승리 유력
앤디 김(사진)
미국의 연방의회 235년 역사상 최초로 한인 연방상원의원의 탄생이 유력해졌다.
오는 6월 뉴저지 연방상원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타미 머피 뉴저지주지사 부인이 선거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를 전격 선언했기 때문이다.
타미 머피 후보는 24일 오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동영상을 통해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머피 후보의 중도 하차 발표는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25일)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으로 지난해 11월 출마를 선언한 지 4개월 만에 도전의 뜻을 접은 것이다.
정가에서는 이번 머피 후보의 결정에 대해 선거 캠페인 초반부터 최대 경쟁자였던 앤디 김 의원에게 지지율에서 크게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자 중도 하차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머피는 동영상에서 “선거 레이스를 계속하는 것은 매우 분열적이고 부정적인 캠페인을 벌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또 다시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는 등 국가의 많은 부분이 위태로워진 상황에서 동료 민주당원과의 소모적인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저지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머피 후보는 전날이었던 23일 남편인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와 정치 고문들과 논의한 뒤 하차 결정을 내렸다.
이 논의에서 머피 후보 캠프는 많은 선거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6월4일 치러지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가 힘들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올해 41세의 한인 2세인 앤디 김이 미국 역사상 한인 최초의 연방상원 입성이라는 새역사를 쓰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머피 후보의 중도 하차로 김 의원은 6월4일 민주당 예비선거 승리를 사실상 예약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김 의원 외에 패트리샤 캄포스 메디나와 로렌스 햄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지만 후보 지지도가 미약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이 예비선거에 승리해 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 공화당 후보와 맞붙는 11월 본선거 역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은 지난 50년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김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본선거 승리가 유력하다.
이달 초 발표된 만머스대학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어느 정당 후보보다도 높은 호감도를 기록해 본선거 경쟁력이 가장 큰 인물로 꼽혔다.
한편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로버트 메넨데즈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은 21일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메넨데즈 의원은 5월로 예정된 재판에서 혐의를 벗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메넨데즈가 무소속으로 11월 본선거에 출마하더라도 정치 개혁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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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