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과다복용 방지‘생명경보 장치’설치
2024-03-19 (화)
이진수 기자
뉴욕시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등 약물과다 복용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가정내 ‘생명 경보(Life Alert)’ 장치를 설치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뉴욕시보건국은 17일 “2030년까지 약물과다 복용 사망자 25% 감소를 목표로 마련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생명 경보’ 장치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약물과다 복용자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설치 대상은 통계상 약물과다 복용 위험이 높은 지역의 거주민이다.
‘생명 경보’ 장치는 라이프가드 디지털 헬스가 제작한 ‘라이프가드 라이트’(Lifeguard Lite)라는 벽걸이형 타이머로 약물복용시 최대 6분까지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다.
타이머가 꺼진 후 필요에 따라 타이머를 연장하지 않거나 ‘괜찮다(I’m OK)’는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경우, 경보가 울리게 되며 아파트 직원에게 경고를 보내게 된다. 경고 후에도 경보가 꺼지지 않을 경우, 911 구조대가 출동해 날록손 등을 투여하게 된다는 것이 시보건국 설명이다.
시보건국의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과 관련 알코올 중독자협회 등은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약물과다 복용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며 “알콜 중독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을 내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번 생명 경보 프로그램은 다른 도시에서 1,000건 이상의 약물과다 복용 사망사고를 예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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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