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스 뉴욕시의장 시정연설서 밝혀 4인가구 소득 6만2,400달러 이하로
▶ “추가예산 5,500만달러 확보 가능”
아드리앤 아담스 뉴욕시의장이 13일 시정연설에서 반값 메트로카드 수혜 자격 확대 재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욕시의회 제공]
아드리앤 아담스 뉴욕시의장이 ‘반값 메트로카드’(Fair Fares program 이하 FFP) 수혜 자격 확대를 재추진하고 나섰다.
아담스 시의장은 13일 시정 연설에서 “FFP 수혜 자격을 현 연방빈곤선의 120%에서 200%로 올려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지난해 4월, 연방빈곤선의 100%였던 FFP 수혜 자격을 200%로 올리는 방안을 처음으로 추진했지만 연말, 20% 포인트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에 따라 2024년 기준, FFP 수혜자격은 연방빈곤선 120% 이하로 1인 소득이 1만8,072달러 이하, 4인 가구 소득이 3만7,440달러 이하가 됐다. 만약 연방빈곤선 200%가 올해 적용된다면 기준 1인 소득은 3만120달러, 4인가구 소득은 6만2,400달러 이하로 크게 올라 수혜자가 대폭 늘어난다.
커뮤니티 서비스 소사이어티(CSS)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 FFP 수혜자격 기준을 최소 연방빈곤선 200%까지 올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1인 소득 3만6,000달러 이하, 4인 가구 소득 6만2,000달러 이하 시민들도 극빈층과 마찬가지로 통근 비용 지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
치솟고 있는 뉴욕시의 살인적인 물가를 반영, FFP 수혜 대상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CSS의 주장이다.
CSS는 “연방빈곤선 120%를 200%로 올리기 위한 시정부의 추가 예산은 5,500만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주의회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된 FFP는 연방정부 저소득층 영양보조프로그램(SNAP)과 현금보조수혜자, 뉴욕시립대(CUNY) 재학생 등에게 뉴욕시 버스·지하철 등의 요금을 50%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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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