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사이버 사기범죄 급증…‘피싱’피해 최다

2024-03-14 (목) 한형석 기자
크게 작게

▶ 작년 피해액 125억달러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피해 규모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 산하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C3)가 최근 발표한 2023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IC3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88만여건으로, 2022년보다 10% 정도 늘었다. 피해액은 2022년 약 103억달러에서, 2023년 약 125억 달러로 22% 정도 많아졌다.

지난 5년간 특히 크게 증가했는데, 특히 피해액의 경우 2019년 35억달러, 2020년 42억달러, 2021년 69억달러, 2022년 103억달러로 증가했다.


건수가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피싱/스푸핑이었고, 이어 개인정보 침해, 미납/미배송, 갈취, 기술지원 사기 등의 순으로 많았다. 그러나 피해액을 기준으로 하면 투자사기가 1위였고, 그다음이 BEC(비즈니스 이메일침해)였다. 투자사기 피해액은 2022년 약 33억1,000만 달러에서 2023년 약 45억7,000만 달러로 38% 증가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상화폐 관련 사기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로 나타났는데, 2022년 약 25억7,000만달러에서 2023년 약 39억4,000만달러로 53%나 불어났다.

이러한 투자 사기범들은 급하게 다가가지 않고 피해자들과 신뢰 관계를 먼저 구축하고, 때로는 수개월에 걸쳐 물밑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만약 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사법 기관에 가능한 빨리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터넷 범죄 신고 건수는 뉴욕주가 2만6,948건으로 전국 4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뉴욕주의 피해 신고액은 7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전국 1위는 신고 건수 7만7,271건, 피해액 21억5,945만4,513달러인 캘리포니아주로 조사됐다.

한편, 전문가들이 신고되지 않은 범죄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는 만큼 실제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한형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