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음악가 후원 콘서트”

2024-03-12 (화)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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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아메리칸 뮤즈

▶ 28일 윌셔이벨극장서

“한인 음악가 후원 콘서트”

KAM의 조민 회장(오른쪽)과 제니퍼 신 부회장.

주류 및 한인 예술인들과 단체를 후원하는 여성들의 모임 ‘코리안 아메리칸 뮤즈(회장 조민·이하 KAM)’가 오는 28일 오전 11시 윌셔 이벨극장 1층 라운지 홀에서 한인 음악가들을 후원하기 위한 클래식 트리오 콘서트를 개최한다.

KAM의 조민 회장은 “이제까지 미술계에 치중돼 있던 단체 활동을 한 단계 넓히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실력 있는 한인 음악가들의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를 개최하기 위해 회원들은 자신이 소장한 작품과 애장품을 기꺼이 내 놓고 기금마련 바자회를 진행했다. KAM에 따르면 이렇게 마련된 기금으로 개최될 음악회 수익금은 다시 음악가들을 위한 후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2014년 출범한 비영리단체 KAM은 10년 넘게 활동하며 한국 문화와 예술을 알리고 한국계 예술인들을 후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LA 카운티 미술관(LACMA)의 한국미술부에 대한 정기 후원 등 한국미술과 관련된 기획전이 열릴 때 지원하고, 좋은 전시나 후원이 필요한 한인 작가들이 있을 때 아낌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2020년 3월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모든 음악회와 전시, 공연들이 취소됐을 때 갑자기 생계를 잃은 작가 음악가 무용단체를 위해 코비드 장학금을 신설, 11명에게 1,000달러씩 총 1만1,000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한인타운 ‘샤토 갤러리’와 다운타운의 ‘LA 아트코어’에서 열린 대형기획전 ‘디아스포라 아리랑’을 후원했고, 지난 10월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시네마 심포지엄도 KAM이 서포트 했다.

후원과 기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KAM의 회원들은 한달에 한번 모여 남가주 일대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스튜디오 등을 방문하며 자신들의 예술적 소양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열심이다. 제니퍼 신 부회장은 “회장단들이 1.5~2세로 바뀌면서 단체의 활동영역을 좀 더 공개적으로 넓혀가려 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와 예술을 알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영향력을 끼치는 단체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피아니스트 제갈소망, 플루티스트 최혜성, 테너 이규영이 출연하며 티켓 가격은 30달러다. 후원 및 티켓 문의 (818)631-1251, (213)479-3122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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