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는 미국에서 중간은 될까?

2024-03-11 (월) 정재윤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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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윤의 딱히 몰라도 되는 짧은 지식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백만장자는 그리 커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과거 백만장자라고 불리던 사람들은 진정한 부자들이었다. 막연한 동네 2 층 집 부자가 아니라 백 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리켜 백만장자라고 불렀다. 당시 백만 달러라는 금액은 일반인들은 그 가치를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큰 돈이었기에 ‘부자 중의 부자’ 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백만장자라는 말이 무색하다. 왜 그럴까?
세월에 따른 통화 가치의 하락으로 백만 달러의 가치가 엄청나게 하락했고 그래서 백만 달러를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아진 것이다. 이젠 백만장자라는 말은 세월 속에 추억 속에 사라지고 억만장자를 부자라고 일컫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하지만… 2022년 현재 전세계 인구가 약 80 억 명 이다. 그 80 억 명 중에 백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소유한 사람은 전세계에 6 천 만 명 정도이다. 통화 가치가 하락 했다 고는 하나 아직도 전세계 모든 사람들 중에 백만 달러를 소유한 사람이 1%도 되지 않는다면 아직은 부자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은 여러가지 면에서 세계 강국이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당연히 강국이다. 그런 막강 미국에 사는 우리들은 과연 어느 정도 경제 수준에 위치하는 것일까?
미국의 1인당 소득은 한국보다 2배 정도는 높다. 당연한 결과이다.그럼에도 미국 시민들은 일반적으로 사치가 적고, 소박하고, 부자라는 개념에 대한 강박관념이 없다.

미국과 한국의 시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참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얼마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한국인들은 ‘10억 정도는 있어야 부자’ 라고 답했다.그리고 정작 10 억 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은 ‘100 억 이 있어야 부자’ 라고 답했다. 반면 미국인들은 ‘60 만 달러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면 부자라 생각 한다’ 라고 답했다.

소득은 미국인들보다 절반이 적은데 부자의 기준은 2배로 높은 대한민국 사람들… 왜 그럴까?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부동산이 너무 비싸다. 적당한 금융 자산 대 실물 자산의 비율이 7:3인데 한국 통계 층의 통계를 보면 2:8로 말도 안되는 자산 비율을 형성하고 있다.
두 번째는 정부의 노후 보조금. 노후 보조금이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최근 챨스 슈왑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 자산 상위 10%는 120만 달러라고 한다.

반면, Wealthy In America에 따르면 미국 중산층은 주마다 너무 격차가 다르기 때문에 통계가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미시시피주 에서는 80 만 달러만 있으면 상위 1% 라고 한다.통계 주최 측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미국인 평균 자산은 20 만 달러-50 만 달러라고 한다. 적당한 집 한 채에 약간의 잔고와 노후 대책 프로그램을 소유하고 있다면 당신은 그래도 미국에서는 평균 이상이라는 뜻이다.

<정재윤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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