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리우 상원의원· 조 앤 시몬 하원의원 DWI 혈중 알콜농도 0.08% →0.05%
▶ 상하원 상정 법안 조속한 통과 촉구, 통과시 유타 주 이어 전국 두번째
뉴욕주의회가 음주운전(DWI) 처벌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재추진한다.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과 조 앤 시몬 뉴욕주하원의원은 6일 올바니 주청사에서 음주운전 반대 시민단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주상하원에 각각 상정된 관련 법안(S776, A1627)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법안은 DWI 처벌 기준인 혈중 알콜 농도(BAC)를 현행 0.08%에서 0.05%로 0.03% 포인트 낮춰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이 주 골자이다.
법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유타주에서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BAC가 0.05%인 주가 된다.
관련 법안은 뉴욕주의회의 지난 회기에도 발의됐으나 표결에 부쳐지지 못하고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유타주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BAC를 0.05%로 낮춘 이후 음주운전 사망자가 20% 가까이 감소했다.
현재 미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처벌기준이 되는 혈중알콜 농도를 0.05%로 낮추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주는 뉴욕주 외에도 워싱턴주, 하와이주 등이 있다.
존 리우 주상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DWI 법적 혈중알콜 농도 기준을 0.08%에서 0.05%로 낮추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이 이미 BAC를 0.05%로 적용하고 있다. 0.05%의 혈중알콜 농도는 사람이 인지 및 조정 능력을 잃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기준으로 올해는 법안이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2018년 롱아일랜드에서 보이스카웃 활동을 하다 음주운전 차량에 숨진 앤드류 맥모리스 군의 유족도 참석해 신속한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맥모리스군의 모친 앨리사 맥모리스는 “보이스 카웃이었던 12살 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하이킹 도중 음주운전 차량에 당했던 비극은 이제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더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법안 통과에 주 의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뉴욕시 ‘시티비전제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뉴욕시 음주운전(DWI) 관련 사고 사망자는 43명으로 지난 3년간 평균 보다 60% 증가했다. 뉴욕주 역시 교통사고의 30% 이상이 DWI 관련 사고로 연평균 27명이 사망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혈중알콜 농도(BAC)를 0.05%로 낮추면 뉴욕주 전역 DWI 사망자수는 1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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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