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한국시간 7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손 여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후 5시39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아들 현철씨는 페이스북 글에서 “저희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말 편안히 영면하셨다”고 했다.

1928년생인 손 여사는 경남 김해서 8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마산여고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과는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중인 1951년 결혼했다. 이후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했다.

손 여사와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식을 열기도 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인생에서 잘했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중 하나로 “60년 전 손명순 여사를 제 아내로 맞이한 일”을 꼽으며 “김영삼의 오늘이 있음은 제 아내의 한결같은 사랑과 내조 덕택이었다는 것을 고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