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저소득 아파트 입주 정보 투명 공개하라”

2024-03-08 (금)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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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타운 커뮤니티 단체들

▶ 한국어 서비스 제공 촉구

“저소득 아파트 입주 정보 투명 공개하라”

윤대중(왼쪽부터) K타운액션 회장과 서승혜 KIWA 소장, 세입자 대표 등이 LA시 TOC 프로그램 개선 및 언어 권리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발표하고 있다.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를 포함 40여개의 시민단체가 연합된 ACT-LA는 7일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KIW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A 저소득 아파트 입주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위한 개선과 LA시 주택국(HACLA)의 한국어 서비스를 촉구하는 서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KIWA의 서승혜 소장은 한인타운 등 LA 도심 지역에 고급 신축 아파트들이 우후죽순으로 개발되면서 주거비용이 치솟고 있지만, 이들 신축 아파트에 의무적으로 포함된 저소득층 아파트 유닛들에 대한 입주 정보와 혜택은 제대로 관리·홍보되지 않아 이같은 혜택이 꼭 필요한 한인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LA시가 대중교통 인접 커뮤니티(TOC·Transit Oriented Communities)와 밀집지역 보너스(DB·Density Bonus) 프로그램을 통해 아파트 개발업자들로부터 상당수의 저소득층 유닛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시 당국의 인벤토리 관리부실과 일관성 없는 신청절차로 인해 입주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제공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K타운액션 회장 윤대중씨는 “TOC 가이드라인에 분양 과정은 정확하게 명시돼 있지 않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분양 과정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KIWA와 ACT-LA는 법적으로 보장된 HACLA의 한국어 통역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를 당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며 이민자들의 언어 권리 보호를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실제 TOC 유닛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주민과, 세입자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HACLA를 찾았지만 언어 권리 차별을 당한 한인 사례자가 참석해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하며 서명 캠페인 참여를 부탁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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