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교인 컬럼 내가 확실히아는것

2024-03-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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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택규 목사 /산호세 동산교회 담임

나는모태신앙으로 태어난 이래 지금까지 성경을 접하고있다. 어릴적에는 가정예배를 드리며 아버지로부터 성경을 배웠다.국민학교,중고등부 시절에는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후 신학교에 들어가 신학을 본격적으로 배웠다.목사안수 받고 사역을 하면서는 틈이 나는대로 신학및 경건서적들을 읽고 각종 세미나와 연구모임에 참여하기도 했다.나는 그런 성경훈련을 밑바탕으로 오늘날까지 설교를 하며 성경공부를 지도해 오고 있다. 성경학습과 훈련의 깊이가 어떠했느냐를 떠나서 나는 평생을 줄곧 성경을 가까이하며 살아온 셈이다.하면 나는 성경, 설교, 신학의주인공이고 대상이신 하나님을 정말로 잘 알아야한다. 남들은대개나를성경을 좀 아는 자로 판단한다.해서 종종 성경의 내용과 의미에 대해서 나에게 물어온다.그런데 솔직히 나의지식, 지혜,통찰력으로는 성경과 성경의 저자이신 하나님을 전부 알지못한다. 아니,아직도 모르는게 참 많다.안타깝고 아쉽게도 성령께서는 나에게 성경을 전부가르쳐 주시지 않았다.그뿐아니라 현재 내가 아는 것도 어쩌면 거울로 보는듯 희미한 지식일런지 모른다.성경지식이 모자라서인지 나는 하나님과 성경에대해 통달한 듯이 글쓰고 말하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놀랍 기도하고 좀 부럽기도하다. 그런 지식의 은사가 이내 나에게도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내가 하나님에 대해서 확실히 아는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것이다. 그것을 확실히 아는 근거는 언제인지는 뚜렷치 않지만 나는 하나님 사랑을 직접 체험했고 지금도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을 논리와 사유,학문과 교리의 대상이 아닌 사랑의실체로 만났다. 나는 주님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만났다. 아니 주님이 먼저 내심장 속에들어 오셨다. 나에게 하나님 사랑은 한결 같다. 그분의사랑은 나의공로, 재능, 심지어는 믿음여부에따라 내용과 크기가바뀌지 않는다. 이는 흡사 물리학에서 말하는 질량보존의 법칙과 같다. 질량보존의 법칙은 프랑스 과학자인 앙투안 라부아지에가 발견한 ‘닫힌 계의질량은 상태 변화에 관계없이 변하지 않고 같은 값을 유지한다’는 법칙으로 물질은 갑자기 생기거나 없어지지 않고 그 형태만 변하여 존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좀 더 쉬운 말로 한 물질이화학작용에의해원자배열이 바뀌고 기체, 액체, 고체중 어떤 상태가 되어도 작용 이전의 모든 질량과 작용 이후의 모든질량은 변함없이 일정하다는 의미이다.하나님은 우리가 조금잘할때 사랑하시지만 못해도 사랑하신다. 우리가 좀 더 충성할때 사랑하시지만 간혹 불충분할때도 사랑하신다. 설교자가 설교시 청중들에게 은혜를 끼칠때 그를 사랑하시지만 은혜는커녕 강대상에서 죽을써도 역시 사랑하신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가 잘못을 범하면 징계의 채찍질을 드시고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지으면 공의의불로 심판하시기도 한다. 우리를 향하신 주님사랑은 불타는 사랑이다. 당신의 모든것을 태우기까지 뜨겁게 사랑하시는 사랑이다. 하나님 사랑은 생명을 걸고한 사랑이다.십자가 위에서 아들 독생자의 온피를 쏱고 뿌리시기까지 인류를 사랑하시는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의 손에서 우리를 빼앗을 자는 상천하지에 아무도 없다. 하나님의 사랑이 생명싹이 되어 우리를 보살피신다. 정말 감사하고 다행스럽게도 하나님 사랑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미 망했을 것이다.그리고 지금도 망해 있을것이다.

나는오늘도 하나님 사랑과 은혜를 덧입고 살아간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베푸시는 사랑말이다. 하나님 사랑이 강권하셔서 나로 주님 일 하는 사역자가 되게 했고 그 사랑을 전하는증인이 되게했다. 바울은 자신을 복음의 빚진 자로 표현했는데 나 역시 그런 사람이다.나는 하나님 사랑의 큰 빚쟁이다.삶과 범사 모든 것에 나는 온통 하나님 사랑의 빚을 졌다.나는 언제쯤 성경의 대가가 될수 있을까로 간혹 고민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주님께서 나를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사실에는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그 주님 사랑에 빚을 갚는 마음으로 주어진 날들을 살아야지 돼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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