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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이민사박물관에 관한 나의 소견”

2024-03-06 (수) 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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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민사박물관에 대한 말들이 많다. 제24대 뉴욕한인회 김민선 회장 당시, 그 고귀한 생각하에 한인회관내에 이민사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당시 한인사회에 뜻있는 사람들이 기금모금에 동참했고 귀한 물품을 소장한 분들이 기증을 하는 등 공동관심사를 함께 하는 분들이 있었기에 개관이 가능했다고 본다.

그 당시 나 역시도 그 뜻에 공감하며 몇 가지 소장하고 있는 물품을 기증한 바 있다. 옛적 가정용 갖가지 부채 종류며 윷과 윷판, 서예 도구인 벼루와 묵 종류, 소필, 대필 붓 종류, 한글 글씨천자문, 그리고 이민역사에 참고사 될 책자도 몇 권 기증한 바 있어 한인회관에 갈 때마다 전시실을 둘러보며 새로운 감회와 기쁨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전시관을 확장해 더 많은 고전유물들이 전시돼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지난 역사 속에 이런 것들도 있었구나 하고 역사의식과 역사공부에 보탬이 됐으면 하고 생각해보기도 한다.


얼핏 머리 속에 떠오르는 고전물품들 가운데는 신랑, 신부 의상과 장신구, 유관순 여사가 입었던 것과 같은 흰저고리와 짧은 검정치마, 어릴적 설날 입었던 색동저고리며 귀부인들이 지니고 있던 쪽도리, 남바위, 큰비녀, 양반들이 쓰던 감투 망건, 긴 담뱃대, 부모상을 입었을 때 쓰던 삿갓, 하인들이 쓰던 대나무 가지로 엮은 초립모, 각종 궁중의상, 분갑, 자개장 등도 있겠고 고전 악기만 해도 피리, 단수, 통수, 나팔, 그리고 장구, 소북, 대북, 꽹과리, 가야금 등등 그 외에도 부지기수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소장할 전시 큰 공간이 절대 필요하다고 본다. 이럴 때면 우선 선결문제부터 해결돼야만 한다. 평소 일상생활 가운데 한 집안에 두 살림을 하게되면 자연 티격태격 말 시비가 있기 마련인 것처럼 뉴욕한인회가 됐든 뉴욕한국문화원이건 문제가 아니 생길 수가 없다.

지금까지도 뉴욕한인회관 안에 한인회장과 이민사박물관장이란 두 사람의 살림꾼이 있어 언젠가는 부딪치게 마련이었다. 설사 새로운 뉴욕한국문화원인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요는 김민선 회장이 노심초사 애를 써온, 한인사회를 위해 귀한 일을 해온 것은 길이길이 공로로 평가해야겠지만 차제에 좋은 생각을 가지고 나 아니면 안된다는 뜻을 과감히 내려놓고 보다 활성화되고 발전시킨다는 통 큰 결심과 결단만 있으면 만사가 잘 해결되리라 본다.

그래서 사심없이 뉴욕한인회가 됐든 양도해 주는 것이 진정한 한인사회를 사랑하는 것이 될 것이며 본인도 이 골치아픈 문제를 떠나 마음편히 쉬며 뒤에서 조언해주고 서포트 하면 오히려 아름답게 돋보일 것이다.

장소 문제도 뉴욕한국문화원보다는 발족 당시부터 지금까지 뉴욕한인회관에서 전시돼왔던 전례도 있고 한국에서 뉴욕한인회를 방문하는 각계 관계인사들이나 우리 동포들이 자유로이 드나드는 뉴욕한인회관으로 다시 환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김민선 회장의 귀한 뜻을 전해들은 뉴욕한인회 이사회가 수락을 마다할 이유가 없겠고 장차 활성화돼서 더 큰 공간이 필요할 시에는 세 주고 있는 다른층 공간을 리스가 만료될 때 새로 단장하는것도 가능할 것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뉴욕한인회가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새로운 이사로 100명 가까운 명사들로 구성할 계획이라니 이 사업을 계승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지않겠는가도 생각해본다.

어찌됐건 그간에 헌신적으로 노력봉사해 온 김회장에게는 큰 공을 인정해주고 감사와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내주는 아름다운 맺음이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임형빈/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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