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관광업계는 올해 봄방학 및 여름 성수기가 예년과는 달리 다소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주 상경관광개발국(이하 DBEDT) 이 발표한 1월 방문객 도착 및 지출 집계는 지난 해 8월 마우이 산불 발생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DBEDT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약 76만3,480명의 방문객이 하와이 제도를 방문했는데, 이는 2023년 1월보다 3.6% 감소한 수치이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총 방문객 지출은 2023년 1월보다 4.5% 감소한 18억 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호스피탈리티 컨설팅 KV & 어소시에이션 대표는 "올 1/4분기 하와이 관광이 부진하다"며 “봄 방학에 약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의미가 크지 않다. 2025년까지 하와이 관광이 정상화 될 수 있는 관건은 일본 시장의 회복에 달려 있는데, 그 가능성이 아직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하와이 관광산업 회복이 더딘 것에 대해 "역사적으로 미국 관광객시장에 크게 의존했던 마우이에 대해 산불 이후 일부 하와이 정부와 관광업계가 내놓은 일관되지 않은 혼합 메시지에서 나온 '나비 효과'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DBEDT의 제임스 쿠네네 토키오카 국장은 성명을 통해 “지역적으로 마우이 산불비극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나도 마우이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마우이 방문자 수는 2023년 1월에 비해 23.5% 감소했지만, 방문객수가 57.8% 감소한 2023년 8월에 비해서는 진전이 있다"고 지적하고 "적극적인 복구 노력과 캠페인을 통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 질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하와이의 관광객 감소가 전적으로 마우이 산불 때문만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하와이 최고의 해외방문객 시장으로 꼽히던 일본 관광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미국 시장의 하와이 여행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1월 하와이를 찾은 미 서부지역 방문객은 35만6,174명의로 2023년 1월보다 7.1% 감소했지만 2019년 1월에 비해서는 12.1% 증가했다.
미 서부 방문객 지출은 7억 6,820만 달러로 2023년 1월보다 4.5% 감소했다. 그러나 2019년 1월보다는 38% 증가했다.
1월 미 동부에서 입국한 방문객은 2023년 1월에 비해 9.8% 감소한 19만2,490명으로 2019년 1월보다는 3.9% 증가했다. 미 동부 방문객들의 지출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5억 7900만 달러로 2019년 1월보다는 2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