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가치 있는 삶

2024-03-03 (일) 한태일 목사(가든교회, MD)
크게 작게
유튜브의 한 장면에서 어느 분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살다 보면 독이 묻은 화살을 맞을 때가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빨리 화살을 빼고 독을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분들은 어떤 사람이 내게 독화살을 쏘았는지 계속 생각한다. 그 사람을 찾아 복수해야 하니까요. 그러는 사이 독은 내 온몸에 퍼지고 만다. 그 때 가서 독을 제거하려면 너무 늦어 치명적이 되어 죽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우선 화살을 빼고 독을 제거하는 치료부터 한다. 누가 그랬는지 찾는 것보다, 원수를 갚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치료받는 것이다. 심지어 누가 그랬는지 알았어도,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속히 회복이 되는 것이다. 좋지 않은 만남을 가짐으로 말미암아 상처를 받았다면, 우선 상처를 치료하기 위하여 좋은 만남을 가져야 한다.’

이는 삶의 지혜라고 생각한다. 오래 전에 어느 권사님이 평신도가 자신에게 한 말 때문에 깊게 상처를 받아 헤어나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는 것을 보았다. 그 평신도는 자신이 한 말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조차 못하는데 말이다.


상대방은 별로 심각하게 한 이야기가 아닌데, 어쩌면 농담조로 한 이야기인데 자격지심으로 인해 자신에게는 독이 되는 이야기로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상대방은 괜찮은데 나만 그 상처로 인하여 영적 침체에 빠져서 점점 죽어간다면 얼마나 억울한가! 사탄 마귀가 하는 일이다.

너무 감정에 치우치지 말라. 조금만 이성적으로, 영적으로 생각하자. 자신의 가치를 비하하지 말라.

어느 아버지가 딸이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자, 졸업 선물로 차를 한대 주었다. 아버지가 수년 전에 산 중고차이었으나 멋진 차이었다. 차를 주면서 딸에게 말했다. 이 차를 동네에 있는 중고차 딜러에게 가져 가서 네가 팔려고 하면 얼마나 주는지 물어보라.

그래서 딸이 차를 가져가서 물어보았다. 그리고 돌아와서 아버지에게 ‘아빠, 차를 오래 사용해서 닳았기에 $1,000 준다고 하네요.’ 그러자 아버지는 그럼 차를 전당포에 가져가서 물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딸이 돌아와, ‘아빠, 차가 너무 오래 되어서 $100 준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아버지가 ‘그럼, 이번에는 자동차 클럽에 가서 보여주어라’ 했다.

그곳에 다녀온 딸이, ‘아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이 차는 클래식한 Antique 라 $100,000 준다고 하네요’ 라고 했다. 그제야 아버지는 딸에게 말하기를 ‘네가 올바른 곳에 가면 네 가치를 인정해주는데, 네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곳이 있다면 화내지마라. 네가 잘못된, 좋지 않은 곳에 있는 것이다. 네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 만이 너를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네 가치를 몰라주는 곳에는 있지 말라’ 고 했다.

참 믿음의 사람이라면 하나님 아버지의 눈에 아주 소중한 자녀이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하였고,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절하)고 하셨다.

우리를 위해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희생하신 분이다. 그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신다. 당연히 자기 자녀의 상처를 누구보다 아파하며 치료하시는 분이다. 하나님 아버지에게 맡기라. 피 묻은 손으로 상처를 치유하시고 회복하게 하실 것이다.

3월이다. 겨울 동안 땅 아래 묻혀 있던 만물이 솟아나는 계절이다. 주님의 따뜻한 은혜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보석과도 같은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라.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면 주님께서 다듬어 주셔서 빛나게 할 것이다.

자아를 내려놓고, 새롭게 주시는 말씀의 은혜로, 성령의 은혜로 살면 귀중한 보석이 되어, 더욱 열심히 신실하게 하나님 나라 영광을 위한 빛을 내는 삶이 될 것이다.

<한태일 목사(가든교회, MD)>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