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 해변, 세균 수치 기준보다 높아

2024-03-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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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테리아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은 곳 특별 표지판 설치 조언

비영리단체 서프라이더 재단의 2023년 하와이 수질 보고서(Hawaii Water Quality Report)에 따르면, 하와이 일부 해변에서 박테리아 수치가 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담수 배출구와 맞닿아 있는 곳이나 해류 순환이 더딘 곳에서 수치는 더욱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프라이더 재단은 2023년 훈련 받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오아후를 비롯하여 마우이, 카우아이 섬 65곳 해변(빅아일랜드 제외)에서 지표 세균인 장내구균 농도를 조사했다.
미 환경보호국 기준치는 물 100리터 당 장내구균 130마리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치를 초과한 해변은 오아후 섬과 카우아이 섬에서 각각 7곳 씩 발견되었다.

오아후 섬의 7곳은 카우푸니 스트림과 와이아홀레 해변 공원, 할레이바 초콜릿 서핑 휴식지, 헤에이아 스트림, 하키푸우 보트 램프, 쿨리오우오우 스트림, 카할루우 해변이다.
박테리아 수치가 가장 높은 곳은 카할루우 해변으로, 채취 시료 중 89%가 세균 기준치를 초과했다.
카우아이 섬의 7곳은 와이니하 스트림 마우스와 하나마울루 해변, 콜로아 랜딩 와이코모 스트림, 웨케 로드 하날레이 강, 나윌리윌리 하구, 몰로아아 하구, 하나마울루 하구이다.

보고서는 하천 부근에서 배설물과 오염물질에 의한 박테리아 오염이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특히, 나윌리윌리 하구는 산업 유출수의 영향이 크다고 기술되어 있다.
서프라이더 재단은 박테리아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은 곳은 특별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수질오염 조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곳은 마우이 산불 피해 지역이다.
서프라이더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실시한 조사에서 마우이 해변은 장내구균 수치가 기준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외 다른 오염물질 수치는 아직 면밀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화재 동안 발생한 중금속이나 유독물질이 바다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에 대해 보다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프라이더 재단 마우이 지부는 1월 마우이 앞바다에서 검사 시료를 채취했다.
목적은 납과 석면, 비소, 질소, 인 등 인체 및 바다 생태계에 해를 가할 수 있는 중금속을 찾기 위함이다. 시료 검사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프라이더 재단의 수질 보고서는 홈페이지(bwtf.surfrider.org)에서 열람 가능하다.
조사 결과 요약은 다음과 같다.

수치는 박테리아 기준치를 초과한 시료의 비율이다.
[오아후]
-카할루우: 89%
-쿨리오우오우 스트림 : 84%
-하키푸우 보트 램프 : 83%
-헤에이아 스트림: 70%
-할레이바 초콜릿 서핑 휴식지: 67%
[카우아이]
-나윌리윌리 하구: 100%
-몰로아아 하구: 100%
-하나마울루 하구: 100%
-웨케 로드 하날레이 강: 92%
-콜로아 랜딩 와이코모 스트림: 90%
[마우이]
-칼레폴레포 해변 공원: 22%
-와일루쿠 스트림: 25%
-말리코 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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