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민 임대주택 보조 만료 대비해야...

2024-02-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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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20년 래 1만2,000채 손실 우려

서민 임대주택 보조 만료 대비해야...



보조기간 만료로 인해 향후 20년 간 주내 약 1만2,000채의 서민임대주택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하와이 주 임대주택은 대부분 주 정부 또는 연방 정부의 보조금을 토대로 구축되었는데, 보조금이 지급되는 기한이 만료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미국은퇴자협회(AARP) 하와이 지부의 의뢰로, 비영리연구단체 스마트그로스아메리카가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내 서민임대주택 수는 2023년 7월 현재 1만4,747채이지만, 이 중 약 80%인 1만2,624채는 2045년에 보조금 지급이 끊긴다.

당장 내년 2025년에 1,056채의 보조금이 만료되고, 2024년까지는 도합 6,201채가 만료된다.
2041년부터 2045년까지 보조금이 만료되는 임대주택은 5,423채에 이른다.

비영리연구단체 스마트그로스아메리카 주택부 미카엘 로드리게스 부장에 따르면, 하와이 주 임대주택은 대부분 1960-80년대 주택 건설 호황기에 지어졌다.

AARP 하와이 지부 케알리이 로페즈 지부장은, 하와이 임대주택 보존을 위해 전략과 계획을 마련할 시점이라고 시급성을 피력했다.

하와이 주는 보조금 부족으로 임대주택을 잃은 경험을 이미 가지고 있다.

1970년 부동산 개발사 클라렌스TC칭이 차이나타운에 건설한 857가구 쿠쿠이 가든이 그것이다.


쿠쿠이 가든은 40년 동안 서민임대주택으로 운영되었지만, 보조금이 고갈된 후 재개발 논의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2006년 클라렌스TC칭 사는 1억3,100만 달러 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지만, 주 정부 및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로 무산되었다.

이후 절충안으로 389채는 비영리 부동산 개발사에 매각되어 임대주택의 명맥을 유지했고, 나머지는 와이나 아파트먼트라는 이름으로 시장 가격에 분양 되었다.

임대주택을 지키려는 노력은 정치권에서도 있어 왔다.
주 의회는 하와이주택금융개발공사(HHFDC)에 2018년과 2022년 각각 3억 달러와 2억 달러를 예산으로 할당했다.

그러나, 하와이의 만성적인 주택부족으로 임대주택 물량확보는 어느 시대에나 난제였다.

AARP 하와이 지부 로페즈 지부장은, 상황 타개를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비영리단체, 민간 부동산 소유주가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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