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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방하원 새 선거구 지도 전격 가결

2024-02-29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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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제안 새 지도 주의회 통과 “3선거구 민주 강세지역 변경 포석” 공화당, 법정싸움 예고

뉴욕 연방하원 새 선거구 지도 전격 가결

주의회를 통과한 새 지도(왼쪽)와 기존 지도(오른쪽).

뉴욕주 독립선거구재조정위원회(IRC)가 제안한 뉴욕 연방하원의원 선거구 지도가 지난 26일 뉴욕주의회에서 부결<본보 2월28일자 A1면>된 가운데 28일 민주당이 제안한 새 선거구 지도가 전격 가결됐다.

이날 표결에 부쳐진 민주당 제안 새 선거구 지도는 주상원에서 찬성 45표 대 반대 17표로 통과됐고, 주하원에서도 찬성 115표 대 반대 33표로 통과됐다.

IRC 제안 선거구 지도 부결 후 이틀만에 민주당 제안 새 선거구 지도가 주의회에서 가결된 것으로 공화당의 반발이 예상 된다. 이처럼 민주당 제안 새 선거구 지도에 대한 투표가 빠르게 실시될 수 있었던 것은 캐시 호쿨 주지사가 의무 3일 대기 기간을 면제했기 때문.


이날 주의회를 통과한 민주당 제안 새 선거구 지도는 IRC 제안 선거구 지도와 큰 차이는 없지만 뉴욕시 퀸즈 & 롱아일랜드 3선거구와 뉴욕시 브롱스 14, 16선거구 등에 변화가 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톰 수오지(민주)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3선거구 경우, 일반적으로 공화당 초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마사페콰’(Massapequa)가 제외되고 서폭카운티 ‘헌팅톤’(Huntington)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3선거구는 퀸즈 일부, 낫소카운티 일부, 서폭카운티 일부 등 3개의 카운티를 포함하는 선거구로 탈바꿈했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가들은 민주당이 3선거구를 박빙지역이 아닌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변경하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뉴욕시 브롱스 일부와 웨스트체스터 카운티를 포함하는 16선거구 경우, 기존 14선거구에 있던 코압 시티가 포함됐다. 코압 시티는 대표적인 흑인 거주지역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주의회를 통과한 민주당 제안 새 선거구 지도는 주시사 서명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편 공화당은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롭 오트 주상원 소수당(공화) 대표는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그들만의 ‘게리맨더’ 지도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한 후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구 재조정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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