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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트랜짓 요금 인상 철회하라”

2024-02-29 (목)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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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주 새 예산안 발표 이후 시민단체 반대 목소리

▶ “재원마련 방안 환영하지만 요금 인상엔 여전히 의문”

뉴저지트랜짓 요금 인상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 ‘메이크 더 로드 뉴저지’ 등은 27일 주의사당 앞에서 오는 7월부터 트랜짓 열차 및 버스 요금 15% 인상 계획 철회를 필 머피 주지사에게 요구했다.

특히 이날 머피 주지사가 559억달러 규모 주정부 새 예산안을 제안하면서 트랜짓 재원 마련을 위해 연간 순소득 1,000만달러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를 11.5%까지 높이는 방안을 발표하자 요금 인상 철회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머피 주지사는 예산안에서 뉴저지트랜짓 예산 확충 명목으로 연수익 1,000만달러가 넘는 뉴저지 기업 대상 기본 법인세율 9%에 2.5%를 추가돼 사실상 11.5%의 법인세율을 적용하는 조치를 제안했다.


그러나 이 조치 시행 여부에 관계없이 트랜짓 열차 및 버스 요금 대폭 인상은 변함없이 추진된다. 지난달 트랜짓은 오는 7월 열차와 버스 요금을 15% 올리고, 2025년 7월부터는 매년 3% 인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요금 인상안은 3월에 10번의 공청회를 거친 뒤 트랜짓 이사회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들은 트랜짓 자금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재원 마련 방안이 나온 것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열차와 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뉴저지에서 환경 보호를 지지하는 유권자 단체 ‘LCV’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도로 위 차량을 더 늘리고 혼잡을 가중시킬 수 있는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기업들은 트랜짓 재원 마련 명분의 법인세율 인상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미 미 전체에서 최상위권인 법인세율을 더 높이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징벌적 조치라는 것이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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