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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티 라인’투표용지 방식 바꿔라

2024-02-28 (수)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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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뉴저지 예비선거 앞두고 앤디 김 의원, 소송 제기

▶ “정당 지지 받는 후보에 유리 불공정하고 위헌적”

‘카운티 라인’투표용지 방식 바꿔라

2018년 뉴저지 캠든카운티 민주당 예비선거 투표용지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뉴저지 예비선거에서 각 정당의 지지를 받는 후보에게 유리한 ‘카운티 라인’ 투표 시스템을 폐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해 결과가 주목된다.

김 의원 등은 26일 연방법원 뉴저지지법에 “뉴저지 예비선거 투표용지를 정당이 지지하는 후보를 한데 묶고, 지지하지 않는 후보를 배제하는 형태로 만드는 ‘카운티라인’ 시스템은 불공정하고 위헌적”이라며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예비선거부터 카운티라인이 없는 투표용지 형태로 변경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카운티라인 시스템을 사용하는 뉴저지 19개 카운티의 선거 업무를 담당하는 클럭오피스들을 상대로 제기됐다.
뉴저지주의 독특한 카운티라인 시스템은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나열되는 후보들을 출마 공직별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 공천 여부로 묶는 것이다.


뉴저지를 제외한 다른 주에서는 예비선거 투표용지가 선거 직위별로 후보들이 나열된다. 이를 통해 선거 공직별로 어떤 후보가 출마했는지 쉽게 식별할 수 있다.
그러나 뉴저지에서는 예비선거 투표용지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지지하는 후보자 목록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각 정당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이 수직으로 일렬로 배열되며 당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예비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다른 열과 행에 배치된다. 결국 정당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를 제외하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뉴저지에서는 정당의 지지를 획득하는 지 여부가 예비선거 당락을 가르는 주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김 의원 등은 “카운티라인 시스템은 각 정당의 지도부들이 선호하는 후보자들에게 부당한 혜택을 주는 것이다. 뉴저지 주민들은 공정한 방식의 선거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며 “뉴저지 예비선거 투표용지를 다른 주처럼 출마공직별로 후보자를 묶는 형태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에는 연방하원 뉴저지 2선거구와 3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 각각 출마한 사라 슈엔굿 후보와 캐롤라인 러시 후보 등도 원고로 공동 참여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타미 머피 뉴저지주지사 부인은 카운티라인 시스템에 찬성하고 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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