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머스 이어 벌링턴 · 헌터든카운티서도 승리
▶ 6월 예비선거서 유리한 고지 선점
앤디 김(사진)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당선에 도전하는 앤디 김(사진) 연방하원의원이 벌링턴과 헌터든 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김 의원은 이달 초 만머스 카운티를 시작으로 전당대회 3연승을 거두면서 ‘앤디 김 대세론’에 불을 지폈다.
24일 실시된 벌링턴 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은 245표를 획득해,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타미 머피 뉴저지주지사 부인(21표)에 압승을 거뒀다. 김 의원 지지율은 90%에 달한 반면, 머피 후보는 8%에 그쳤다.
다음날인 25일 치러진 헌터든 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김 의원은 120표를 받아, 64표에 그친 머피 후보를 또 다시 눌렀다.
이로써 김 의원은 지난 10일 만머스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치러진 카운티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3연승을 거뒀다. 선거 초반부터 점하고 있는 우세를 계속 이어가면서 앤디 김 대세론에 불이 지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오션과 만머스의 경우 김 의원이 지역구인 연방하원 뉴저지 3선거구에 속한 곳이기 때문에 카운티 전당대회에서 다소 유리할 수 있었지만, 헌터든 카운티는 김 의원이나 머피 후보 누구도 연고가 없다는 점에서 김 의원의 3연승은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뉴저지 연방상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최종 당선될 수 있는 경쟁력을 유권자 및 후원자들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뉴저지는 민주당이 크게 강세이기 때문에 6월 예비선거가 새로운 연방상원의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선으로 여겨진다.
김 의원은 잇따른 승리에 대해 “풀뿌리 유권자들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정치 개혁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 6월4일 예비선거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에서는 카운티별로 대의원들이 투표하는 전당대회가 실시되며 대부분 카운티에서는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공천받은 후보가 해당 지역 예비선거 투표용지의 맨 앞에 우선 배치되는 이점을 안게 된다.
다만 헌터든 카운티는 전체 뉴저지 민주당 유권자의 1.2%만 속한 소규모 지역이다. 또 만머스와 벌링턴 카운티도 전체 민주당 유권자의 각각 5.6%씩을 차지하는 규모다. 결국 민주당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버겐카운티 등 뉴저지 북부 지역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가 앞으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김 의원은 25일 전미여성기구(NOW)로부터 공식 지지를 받았다. 경쟁자인 머피 후보가 여성임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미국 내 최대 여성 단체인 전미여성기구가 김 의원을 선택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김 의원은 “전미여성기구가 보여준 신뢰를 바탕으로 여성 권리 보호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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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