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럭·SUV가 전체 66% 점유
▶세단 구매자는 계속 감소
▶ 일본·미국·유럽·한국산 순
▶기아가 현대차보다 더 인기
한국차 브랜드의 LA 카운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0%에 육박했다. 3개 한국 브랜드 중 기아가 현대차보다 LA 카운티 판매량이 더 많아 주목을 끌었다. [로이터]
지난해 LA 카운티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3개 한국차 브랜드는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하는 9.6%에 달했다. <도표 참조>
26일 자동차 제조사와 차량등록국(DMV) 자료 등에 따르면 2023년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신차는 42만4,333대로 2022년의 38만3,942대에 비해 10.5%(4만391대) 증가했다. 동기간 미국 전체 판매율 증가 7.5%를 웃돌았다.
LA 카운티에서 신차 판매 중 승용차 보다는 SUV와 트럭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다. 2023년 승용차 판매는 전체의 34.3%인 14만5,567대에 그쳐 전년 동기의 13만6,552대에 비해 6.6% 증가했다. 반면 2023년 SUV와 트럭 판매는 전체의 65.7%인 28만8,766대로 전년 동기의 24만7,390대에 비해 12.7% 증가했다. LA 카운티에서 팔린 신차 3대 중 2대가 트럭과 SUS 차량으로 가주 및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세가 LA 카운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적별로는 일본산 브랜드의 점유율이 41.7%로 전년 동기의 40.6%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테슬라, 포드와 셰볼레를 중심으로 한 미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30.0%에서 2023년 27.7%로 0.8%포인트 증가했다. 유럽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2022년과 2023년 모두 19.0%로 같았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9.6%를 기록, 2022년의 10.4%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3개 한국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으나 일본 브랜드 등 경쟁차의 판매량 증가세에는 못 미쳤다.
한국 3개 브랜드는 2023년 총 4만579가 팔려 전년 동기의 3만9,866대에 비해 1.8% 증가했다. 현대차 판매량이 13.8%, 제네시스 판매량이 10.2% 각각 증가했으며 기아는 6.2% 감소했다.
그러나 LA 카운티에서는 기아의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현대차에 비해 월등히 높아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기아는 2만2,382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5.3%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4위에 랭크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만5,992대, 시장 점유율 3.8%로 브랜드 순위에서 10위에 랭크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36개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LA 카운티에서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도요타가 15.4%로 1위를 고수했다. 테슬라가 오랜 기간 2위였던 혼다를 밀어내고 13.5%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혼다(11.9%), 기아(5.3%), 머세데즈-벤츠(5.1%)가 탑5 브랜드에 포함됐다. 현대가 10위, 제네시스가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LA 카운티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10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모델 3, 도요타 RAV4, 혼다 시빅,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혼다 CR-V, 도요타 코롤라, 도요타 타코마, 혼다 HR-V 순이었다. 한국차로는 기아 포르테가 11위, 현대 투싼이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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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